매콤한 지고추가 들어간 김치고추만두 `일품'
매콤한 지고추가 들어간 김치고추만두 `일품'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5.22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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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직지시장 `울엄마 손만두 칼국수'

어른 손바닥만해 든든함

소박한 김치만두도 손길

자연식 보리밥 한상도 제격

입소문 나 택배요청 쇄도

청주 직지시장(상인회장 박성호)은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운천주공아파트 후문쪽으로 조성돼 있는 아담한 전통시장이다. 육거리나 가경터미널시장에 비해서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먹을거리와 생필품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곳이다. 특이하게도 시장 중간쯤 양옆에 자리잡은 `울엄마 손만두 칼국수'(대표 강윤옥·사진)는 2대에 걸쳐 시장 바닥에서부터 시작한 만두전문 맛집이다.

강 대표가 현재의 가게를 마련하게 된 것은 불과 3년전이다. 그전에는 어머니가 빚은 만두를 직지시장에서 노점으로 팔았다. 이 만두가 소문이 나면서 만두파는 집을 문 열었고, 손님이 많아지자 맞은편에 만둣국을 편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낸 것이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가게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옛날맛 짙게 나는 손만두다.

이중에서도 김치고추만두는 이집의 대표만두다. 김치와 돼지고기, 당면, 두부에 삭힌 고추를 넣었다. 김치만두와는 또다른 지고추맛이 나면서 매콤하다. 만두 크기도 어른 손바닥만하기 때문에 간식으로는 한 개만 먹어도 든든할 것 같다.

매년 2000포기를 직접 담가 속재료로 쓰는 김치만두 또한 별다른 맛없이 심심하지만 손길이 자꾸가는 맛이다. 별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만두피도 아주 얇고, 야들야들하다.

이런 맛을 내기까지는 모녀의 세월 32년이 만두속에 있는 듯하다. 어머니는 수십년간 음성에서 만두 노점을 해왔고, 그 만두를 직지시장 좌판에서 판매한 딸의 열정이 합쳐져 지금의 맛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만두맛이 소문이 나 지금은 전국각지에서 택배요청이 쇄도한다. 가까운 곳에는 퀵서비스로도 배달을 하는데 찐만두가 아니라 냉동만두를 보낸다. 집에서 쪄먹으면 이 집에서와 같은 맛이 난다.

만두가 맛있으니 만둣국이나 칼국수 모두 제맛을 낸다. 여기에 육식을 피하고 자연식으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보리밥 한상이 제격이다. 보리밥과 된장국, 거기에 김치며, 가지무침, 무생채 등이 잘 어울리는 시골밥상을 만들어 낸다.

강윤옥 대표는 “소박하지만 어머니가 빚는 방식 그대로 물려받아 만두를 찌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고 소박한 맛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엄마 손만두 칼국수>

 ▷주요메뉴 : 김치고추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 대 6,000원(8개), 소 3,000원(4개)

             만두국, 떡국 6,000원, 칼국수 5,000원, 보리밥 한상 6,000원

             냉동만두 택배(3만원)

▷위치 :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472-5번지

▷전화번호 : 043-273-7739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시~밤 11시(택배가능)


/글 안태희·사진 유태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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