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앞다리살로 만든 푸짐한 왕족발
국내산 앞다리살로 만든 푸짐한 왕족발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5.11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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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 공동기획시리즈

② 북부시장 `우암고향왕족발'

12가지 약재·채소·과일 듬뿍 3시간 푹 삶아 쫀득·야들야들

족발&보쌈세트 인기메뉴 뜯어먹기 좋은 미니족도 일품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에 있는 북부시장은 청년창업점포들도 많고, 낮에는 DJ가 음악을 틀어주는 낭만적인 전통시장이다.

이 전통시장에 위치한 `우암고향왕족발'(대표 위미숙·45·사진)은 `남는 것 없이 퍼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맛집이다. 들어서자마자 “족발 먹으면 살 하나도 안 찝니다”라고 말하는 화통한 성격의 위미숙 대표가 부지런히 상을 차린다.

우암고향왕족발의 주 메뉴는 족발과 보쌈이다. 특히 손님들은 4명이 한자리에서 족발과 보쌈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족발&보쌈세트'를 좋아한다고 한다.

갖은 약재 12가지와 채소, 과일류를 넣어 3시간여 동안 푹 삶은 왕족의 맛이 일품이다. 쫀득하고, 야들야들하며, 소주를 부른다. 왜 그런가 했더니 족발이 국내산 앞다리다. 뒷다리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국내산 앞다리만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한 맛이 제대로다.

미니 족도 아작아작 뜯어먹기 안성맞춤이다. “육거리시장 미니 족발보다 맛있다”고 공언할 정도다.

이 집의 부부애도 남다르다. 청주 처녀 위미숙 대표와 대구 총각이었던 남편 김경만씨(51)가 음식점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겪은 터라 손발이 척척 맞는다. 남편은 주방을 책임지고, 부인은 손님접대와 배달까지 한다.

북부시장 상인들과도 형제처럼 지낸다. 이곳에서 쓰는 상추와 각종 채소는 모두 북부시장에서 산 것들이다. 신선한 채소와 족발이 어우러지니 싱그러운 맛의 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암고향왕족발은 배달손님도 많다. 족발의 특성상 저녁장사가 대부분이고, 한밤중에 배달을 요청하는 손님들이 다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집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한다. 빠르면 주문 후 15분 만에 따뜻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위미숙 대표는 “푸짐하고 맛있게 드시는걸 보면 하루 피로가 싹 가신다”라면서 “지금도 친정어머니가 사는 이 동네에서 맛있는 족발을 삶아내는 게 행복하고 보람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북부시장상인회장은 “부부가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도 잘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대견하다”면서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족발집, 이웃과 나누는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우암고향왕족발> ◇주요메뉴:족발&보쌈세트(중 5만원, 대 6만원)/왕족발·보쌈(소 2만7000원, 중 3만2000원, 대 3만7000원, 특대 4만2000원) /미니족(소 1만원, 대 2만원)/ 쟁반국수(소 6000원, 중 1만2000원, 대 1만5000원)

◇위치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중앙로 188
◇전화번호 : 043-222-2277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00~ 새벽 2:00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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