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나된 마음으로
이젠 하나된 마음으로
  • 김성일<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7.05.11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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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 김성일

동전 던지기의 선택으로 온 세상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알린 사람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청년이었던 그는 독특한 그만의 버릇으로 고민되는 상황마다 동전 던지기를 통해 일을 결정하곤 했습니다.

한때 그에겐 운명처럼 디자이너의 일과 적십자사에서 근무하는 일 중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놓였었는데 그러나 그는 고민하지 않고 동전 던지기를 했고 앞면으로 결정된 디자이너의 일을 성실히 최선을 다해냄으로 인정받아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 밑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최고의 디자이너가 죽게 되면서 그는 또다시 동전을 던집니다. 회사에 남아 최고의 디자이너의 뒤를 이을 것인지 아니면 독립하여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하던 그에게 동전은 독립을 선택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되는데 그 브랜드가 바로 `피에르 가르뎅'입니다.

동전으로 행운을 얻은 것이 아니냐는 한 기자의 말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동전 던지기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한 게 아닙니다. 어떤 선택이든 일단 결정한 후엔 믿음을 갖고 밀고 나갔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19대 대통령이 이 혼란스럽고 어려운 정국에 새롭게 선출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선거유세 기간 수많은 말이 있었고 유언비어는 물론하고 인신공격에 수많은 흑색선전까지 난무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결과를 받아들일 때입니다. 국민의 뜻에 겸손하게 머리를 숙일 때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원했던 대통령을 기대했던 국민 역시 겸허히 대통령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뉴스에서 캐나다의 주 의원을 동전 던지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 황당하여 기사를 자세히 보았더니 투표수가 같아서 동전 던지기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 선거법에 이처럼 투표수가 같을 때는 동전으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연장자가 당선된다고 하네요.

선택된 일에 믿음을 갖고 밀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피에르 가르뎅이나 투표수가 같을 때 동전을 던져 결정함에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선진국의 선거문화도 이렇게 결정 후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진대 성경에서는 믿음의 사람들이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13:1)

불법이나 불의한 죄악 속에서의 잘못된 선택이 아닌 이상 이제 우리는 선택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을 믿고 존경하며 귀하게 여겨 이 나라의 정사를 도와야 할 것이며 대통령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고 백성을 사랑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젠 대선의 승리라는 단어는 잊고 선택이란 단어만을 생각하여 그 누구도 후회함이 없도록 믿고 함께 나아가 이 땅의 좋은 대통령 좋은 국민이 만드는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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