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장터서 먹던 구수한 소머리국밥”
“시골장터서 먹던 구수한 소머리국밥”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5.08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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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 공동기획시리즈

① 분평동 원마루시장 `여주가마솥'

두번 걸쳐 48시간 끓인 육수

야들야들 소머리수육 담백함

식당주인 젊음·활기 더해

최근 도심에 있는 그랜드플라자호텔이 복합쇼핑몰로 바뀌고, 이마트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등 청주가 대형 유통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오늘도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에 충청타임즈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생력을 기르고, 시민들과 친근한 전통시장을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청주시상권활성화재단과 공동으로 `상인회장이 추천한 전통시장 맛집 멋 집'을 연재한다.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한 원마루시장은 이 일대 아파트 단지에 있는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식당들이 많고 시민들이 자주 찾는 맛집도 적지 않은 곳이다.

원마루시장에서 11년째 자리를 잡은 `여주가마솥'(대표 심우주·사진)은 소머리국밥으로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이다.

취재를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니 옆 자리에 앉았던 가족손님이 자리를 뜬다. 그들에게 이 집 맛의 특징이 뭐냐고 물었다. “조미료를 넣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맛, 고소하고 개운한 맛이 좋아 단골이 됐다”고 말한다.

여주가마솥은 소머리국밥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다. 두 번에 걸쳐 48시간 동안 도가니와 소고기 등으로 끓여낸 육수에 야들야들하게 썰어낸 소머리를 곁들인 맛이 개운하고 담백하다.

천연재료를 주로 사용한다는 말처럼 국밥을 먹고 나갈 때 목에 치미는 불편한 뒤끝이 없다. 깔끔하다. 곁들여 나온 소머리 수육의 우설 또한 씹기가 좋다. 부드럽고, 식당주인의 음식에 대한 정성, 품격을 느낄 수 있는 맛이 나온다.

사실 소머리국밥 맛과 함께 식당주인의 젊음과 활기도 단골손님이 많은 이유가 될듯하다. 심우주 사장은 46살인데도, 열 살 아래로 보일 정도다. 소머리국밥의 효과 때문일까.

여주에서 시집온 심 사장은 어머니를 도와 식당을 한 이후 지금까지 많은 노력 끝에 원마루시장을 터전으로 삼고 있다.

지금은 다른 식당들과도 차별화에 성공해 `원마루시장 소머리국밥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는 자리를 잡았지만 새벽부터 노고를 아끼지 않는 74세인 친정아버지가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하다.

심 사장은 “우리 소머리국밥은 시골집에서 먹은듯한 자연스러운 맛이 특징이다”면서 “원마루시장은 이웃주민들이 대부분 손님이기 때문에 시골장터 같은 정도 많고, 그래서 이 맛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화용 원마루시장상인회장은 "여주가마솥은 음식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평소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잘하는 등 팔방미인같은 시장의 소중한 맛집"이라고 소개했다.

<여주가마솥> 전화:043-294-5205
영업시간:매일 08:00~22:00
메뉴와 가격:소머리곰탕 8000원 (특) 1만원
소머리수육 (중) 2만8000원 (대) 3만5000원
소머리전골·소곱창전골·소곱창볶음 (소) 2만2000원 (중) 2만8000원 (대) 3만2000원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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