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주 vs 안철수 사주 (2)
문재인 사주 vs 안철수 사주 (2)
  • 박경일<명리학자>
  • 승인 2017.05.01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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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로 보는 세상이야기
▲ 박경일

안철수는 1962년 양력 2월 26일 봄의 초입 우수(雨水)와 경칩(驚蟄) 사이에 태어났다. 입춘과 우수가 지나 봄이 왔다고들 하지만 밖은 여전히 춥고 해는 짧다. 이 시기에 태어난 사주는 화(火) 불기운의 유무가 가장 중요하다. 안철수처럼 목(木)으로 태어난 사주라면 그 필요성은 더욱 크다.

초봄의 목(木)으로 태어난 사주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화(火)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 첫째는 기후상 아직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화(火)의 불기운이 꼭 필요하다. 명리학의 해석기준 중에 사주의 기후를 따져 조화가 이루어져 있는가 보는 것이 있다. 이것을 조후용신(調候用神)이라고 하는데 이 사주에서는 화(火)가 바로 조후용신이다. 기후적으로 꼭 필요한 기운이란 뜻이다.

화(火)가 꼭 필요한 두 번째 이유는 나무로 태어난 사주에게 있어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현실에서 목표한 바를 추진하는 에너지가 바로 불기운이기 때문이다. `빛을 보지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빛이 비치지 않아서 재능이 있어도 사람들이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무로 태어난 사주에게 불기운(火)이 없으면 사람들과 일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본인도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마지막 셋째는 봄에 태어난 나무가 금()에게 극(剋)을 당하는 상황을 매우 꺼리는데 나무에 화(火)의 불기운이 강하다면 금과 능히 대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에 화(火)는 햇볕이자 열매를 맺기 위한 꽃이다. 따라서 안철수의 사주는 화(火)의 여름기운이 강할 때 흥하고 화기가 약해지는 가을(50대 초반인 현재에서 70대까지)과 겨울(80대 이후~ ) 대운에 운이 쇠퇴한다.

안철수의 초년 운은 20대 초반까지 봄의 목(木)기운으로 살았다. 초·중학생 시절 학업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책읽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자신의 실력을 다지며 평탄하게 살아온 시기다.

그다음 23세부터 52세까지의 30년은 일생 중 가장 좋은 운인 여름의 불기운이다. 26세 V1을 만들고 33세 되던 해 안철수 연구소를 창업하였다. 39세가 되는 1999년 체르노빌 바이러스 사건을 계기로 매출이 급증하여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업체 최초로 세후 순익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여름 대운의 끝자락인 49세가 되는 2011년 안철수 신드롬을 대한민국에 일으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만 했을 뿐인데 여론조사 지지율 50%를 넘는 1위 후보로 정국을 강타했다. 이어 지지율 5%의 박원순에게 단일화를 통해 지지 선언을 했을 때는 기존 정치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감동을 대중에게 선사했다. 2012년 문재인과의 단일화에서 보였던 어정쩡함과는 확실히 달랐다.

2016년 만으로 53세 이후부터 무신대운(戊申大運) 가을 금()의 운으로 접어들었다. 안철수에게 관운(官運)을 논하자면 관(官)은 금()으로서 그에게 길한 기운인 화의 불기운을 약화시키고 나무를 극하는 기운으로 자신과는 맞지 않는 어색한 옷과 같다. 명리학 용어 중에 춘불용금(春不用)이라는 말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봄날에 태어난 나무의 사주에서 금()을 사용하는 것을 흉하게 보는 것을 뜻하며 이른 새싹에 칼로 가지치기하는 것과 같아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의미이다.

이 사주의 현재 운은 가을로 접어들어 이제 나무는 기운을 잃고 불기운은 약해졌으니 20대에서 50대 초반까지 화려했던 그 여름날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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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2017-05-18 16:29:19
개인적소견에 치우친 ㅋㅋ사주풀이악평일세.....
기사꺼리도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