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마리아 샤라포바(30·러시아)가 1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샤라포바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36위 로베르타 빈치(34·이탈리아)를 2-0(7-5 6-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Meldonium)에 양성 반응을 보인 샤라포바는 지난 25일로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가 만료됐다.

당초 샤라포바는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통해 15개월로 징계가 줄어들었다.

샤라포바가 공식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16강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나오지 않아 랭킹 포인트가 모두 소멸된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샤라포바는 “징계를 받은 것에 분노하지는 않았다.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부를 하고, 일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 계속 훈련하고 준비하면서 코트에서 뛰는 것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43위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9·러시아)와 맞붙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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