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시대 살아가기
스몸비시대 살아가기
  • 조병옥<충북도 행정국장>
  • 승인 2017.04.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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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조병옥

오늘날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은 `손안의 작은 세상'이라고 할 만큼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성과 유익함을 제공한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과의존, 사이버범죄,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등 다양한 역기능도 존재한다. 최근 인터넷에는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몰두해 주변의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마치 공포영화의 좀비처럼 걸어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2016년 인터넷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인구의 88.5%가 개인별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 1만 가구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17.8%를 기록해 전년도 16.2%보다 1.6%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지나치게 두드러지고, 자율적 조절능력이 떨어져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충북도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해 2012년 청주시 오창읍 지식산업진흥원 내에 충북스마트쉼센터를 열고 개인 및 집단 상담, 전화 및 온라인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유아, 청소년,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맞춤교육인 `레몬교실'과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WOW 건강한 멘토링 교육'도 운영한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도민의 건강한 스마트폰 이용습관을 돕는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6년에는 44,634명이 예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금년에도 지난 2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강사 24명을 위촉해 도내 초·중·고교, 군부대 등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은 어디든 찾아가 예방교육과 상담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 도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운동도 전개하고 있는데,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실천수칙'을 발표하기도 했다.

첫째, 꼭 필요한 경우에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 사용량을 확인하고 어플은 필요한 것만 다운로드한다. 둘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장소를 분명히 한다. 수업이나 운전 중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회의 중에는 절제하며, 보행 중에는 자제한다. 셋째,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돌려 소중한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우리 가정만의 규칙을 정한다. 넷째,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잠시 쉬는 가치를 존중한다. 메시지에 답장할 때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늦어지는 답장은 천천히 기다리며, 다양한 야외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이상 4가지 수칙을 자녀와 함께 실천한다면 스마트폰 과의존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충북도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법을 널리 알리고, 도민들이 올바른 사용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관련 교육이나 상담 등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충북스마트쉼센터(1599-0075)로 문의하면 된다.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른 스마트기기의 등장은 이미 우리가 사는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AI, IoT 등 지능정보 신기술이 보편화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노력은 더욱 절실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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