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프로듀서님 대통령을 뽑아주세요
국민프로듀서님 대통령을 뽑아주세요
  • 이아리<단양군선관위 지도홍보주임>
  • 승인 2017.04.2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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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이아리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프로듀스101이라는 공개오디션프로그램이 인기다. 작년 시즌1의 주제곡이었던 픽미(Pick me)는 선거 로고송으로도 쓰일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어서 올해는 남자 참가자 편인 시즌2가 시작되었다. 101명의 참가자는 아이돌이 되기 위하여 일명 `국민프로듀서님'들에게 한 표를 얻고자 모든 노력을 다한다.

어쩐지 이 오디션프로그램은 우리가 곧 치르게 될 대통령선거 과정과 닮아있다. 선거와 오디션은 각각 국민과 `국민프로듀서'의 이름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 참가자들의 데뷔 또한 선거에서의 당선과 마찬가지로 100% 시청자, 즉 국민의 판단에 달렸다. 그렇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국민프로듀서'의 표를 얻기 위하여 노래와 춤은 물론 개인기, 더 나아가서는 위기대처 능력과 같은 여러 가지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것 또한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국민에게 검증을 받는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모습과 유사하다.

지난 3월 우리나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당하였다. 이로 인해 우리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빨리 치르게 되었다. `당신의 한 표가 소녀들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오디션프로그램의 슬로건처럼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 한 표는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비상사태의 혼란을 수습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이끌어나갈 지도자,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막중한 책임이 우리 국민에게 있는 것이다.

오디션프로그램으로 데뷔할 아이돌을 뽑는 데에도 수많은 검증이 필요한데 하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대국민오디션에는 더욱더 꼼꼼하고 세심한 후보자 검증이 필요하다. 각 후보자가 내세우는 정책과 공약들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각 세대에 배송되는 선거공보를 직접 읽어보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선거정보포털(nec.go.kr)과 정책·공약알리미(policy.nec.go.kr)의 후보자 정보도 살펴보며, 이제 매주 방송되는 후보자 토론회를 챙겨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우리는 추운 겨울날의 선거가 아닌 따뜻한 봄날의 선거를 앞두고 있다. 화사한 장미꽃이 만발한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맞이하여 우리에게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통령을 데뷔시킬 기회가 주어졌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처럼 우리의 주권으로 후보자 정책·공약 검증과 투표참여를 통해 제19대 대통령을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에 멋지게 데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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