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저소음 도로 포장 아파트주민들 ‘환영 일색’
신기술 저소음 도로 포장 아파트주민들 ‘환영 일색’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4.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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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용정동 한라비발디 앞 재포장 후 소음 감소

복층구조 포설 기술 … 다른 아파트 주민들도 요구
▲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한라비발디 앞 도로 일부 구간이 저소음 덧씌우기 이후 소음이 크게 저감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저소음 공법으로 덧씌우기 한 구간 초입의 모습.

최근 청주지역에서 저소음 도로 덧씌우기 이후 간선도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청주시는 상당구 용정동의 한라비발디 아파트 앞 왕복 6차선인 동부우회도로를 양방향 각각 140m와 170m를 덧씌웠다. 지난해 240m를 포장한 이후 두 번째다.

이 도로포장이 화제를 모으는 것은 기존의 아스콘 덧씌우기가 아닌 신기술을 적용한 저소음 특수포장 방식이 채택됐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소음저감 아스콘 복층포장'(RSBS 복층 저소음 배수성 포장)으로 아스팔트 포장시 특수 저소음 아스콘 혼합물을 써 포장 노면에 작은 골자와 큰 골재를 복층 구조로 포설하는 기술이다.

한라비발디 앞 구간을 이 방식으로 수행한 P사 측의 측정결과에 따르면 시속 80㎣로 주행할 경우 소음이 기존 97.0db(데시벨)에서 86.6db로 90㎣의 경우 99.2db에서 88.2db, 100㎣일 경우 101.1db에서 89.5db로 평균 11.0db 감소했다.

P사 측은 “소음을 9db 줄이는 것은 100대의 차량이 동시 통과할 때의 소음을 12.5대가 통과할 때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면서 “또한 방음벽 14m 높이와 동일한 소음 저감효과를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이곳의 소음 저감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소음이 줄자 주민들도 환영하고 나섰다. 한라비발디 주민인 김모씨는 “소음저감 포장을 하고 난 뒤 도로변 아파트 11층에서 지켜본 결과 소음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그동안 소음 때문에 밤잠을 설쳤던 주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윤모씨도 “그동안 7m짜리 방음벽이 있었지만 도로변 소음이 심각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제라도 소음이 크게 줄었다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소음 도로포장의 효과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자 수년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이 도로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이 잇따라 이 방식으로 재포장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주시에는 상당구 용암동 청주농협 사거리부터 천주교 성당 간 800m와 한라비발디 옆에 신축중인 우미린 아파트 구간에서도 이 방식으로 재포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김 씨는 “우미린 아파트 구간에도 저소음 포장방식을 해줘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형평성 논란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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