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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로 정확한 진단 필요

생리통 강문선<모태안 여성병원 원장>l승인2017.04.17l수정2017.04.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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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문선<모태안 여성병원 원장>

해마다 엄마 손을 잡고 오는 십대 아이들의 진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심한 생리통을 가진 아이들이지요. 평소에는 아파서 기절도 하고 보건실에 쓰러져 있기도 하고 조퇴를 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 `직장에 취직하면 주요 미팅을 망칠까', `결혼할 땐 신혼여행을 망칠까'.

정말 끊임없이 발목을 잡게 됩니다. 이런 생리통은 왜 생길까요?

생리통은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첫 번째는 원발성 생리통입니다. 이것은 골반 장기의 이상 소견이 없이 나타나는 생리통입니다. 대부분 여성이 가진 생리통이 바로 이것이지요. 여성의 생리는 배란기 이후 임신을 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호르몬의 변화로 자궁내막이 변화하고 탈락하는 것인데, 이러한 것에 작용하는 물질이 바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것입니다. 이 물질이 몸에 작용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원발성 생리통은 보통 하복부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주가 됩니다. 보통 생리를 하기 몇 시간 전 또는 직후부터 발생하고 생리시작 약 2~3일 지속한 뒤 사라집니다. 심하면 허리나 허벅지 근육통 등을 호소하기도 하며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두 번째는 속발성 생리통입니다. 이것은 골반 장기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생리통으로 원인 장기에 따라 여러 가지 양상을 보입니다. 대표적 질환으로는 난소 종양, 자궁내막증, 자궁 선근증, 자궁 근종, 자궁 기형, 골반염, 골반 울혈, 수술 후 유착 등이 있습니다. 속발성 생리통은 생리를 시작하기 약 1~2주 전부터 발생하여 생리가 끝난 후 수일까지 통증이 지속하는 경우가 많고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가지 생리통은 치료 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여야 합니다. 자세한 병력 청취와 함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때 대부분을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시 염증 검사나 혈액 검사, 복강경 또는 자궁경 검사 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정도,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발성 생리통은 우선 생활습관 개선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를 먼저 고려합니다. 적절한 운동과 금연은 생리통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카페인과 소금 섭취 제한, 저지방 채식 위주 식사, 비타민 제제 섭취와 같은 식습관 조절도 도움이 됩니다.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국소적인 온열 요법도 통증을 완화합니다. 약물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같은 진통제가 효과가 있습니다.

많은 여성이 이러한 진통제를 장기 복용할 때 내성이 생길까 걱정하여 복용을 꺼립니다. 이 약제는 내성이 생기는 약제는 아니므로 생리통을 참기보다는 생리기간 중 적절하게 복용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할 때 의사와 상담을 통하여 경구피임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임신을 원하지 않으면서 경구피임제에 대한 금기가 없는 경우는 생리통을 완화하는데 경구피임제가 비교적 효과적입니다.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면 배란이 억제되며 혈중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감소시켜 생리통을 어느 정도 감소시킵니다. 동시에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고 생리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속발성 생리통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원인에 따라 치료가 이뤄집니다. 이 경우에는 연령, 임신 계획 여부가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초경 시작 후 폐경까지 약 40년. 지긋지긋한 생리통. 당신은 어떠신가요? 산부인과 진료가 무섭고 약이 두려워서 마냥 참고 있진 않으신가요?

우리나라 여성들이 이제는 참지 말고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통해 진정한 웰빙 시대를 사는 건강한 여성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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