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자동차의 미래
환경과 자동차의 미래
  • 김영필<청주시 상당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17.04.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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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김영필

요즘 스마트폰을 들고 날씨 애플리케이션에서 그날의 날씨를 확인할 때면 비가 올 것인지, 햇빛이 좋을 것인지 보다 먼저 체크해 보는 것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의 농도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직경에 따라 PM10과 PM2.5로 구분하는데 PM10은 1000분의 10㎜보다 작은 먼지, PM2.5는 1000분의 2.5㎜보다 작은 먼지로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뇌까지 침투한다. 각종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1급 발암물질에 속한다. 미세먼지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병에 걸리거나 조기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틀에 한 번꼴이면 미세먼지 나쁨으로 외부활동에 문제가 생기는 요즘에는 정부 차원의 저감 대책과 대기오염 자정노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흔히 말하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문제도 시급하지만 미세먼지의 직접 원인이 되는 사업장 연소와 자동차 연료 연소 등을 줄여나가는 자체적인 저감 대책도 시급한 상태이다.

때문에 친환경 자동차의 등장과 그에 따른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확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전기차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구입 지원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청주시는 1대당 전기차 지원금을 240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울릉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덕분에 신청일 전날 밤부터 시청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취득세 감면 한도가 140만원에서 올해는 200만원으로 확대됐다. 기존의 개별소비세 감면 200만원과 교육세 감면 60만원까지 합하면 올해 전기차 관련 세금 혜택만 최대 460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전기차 보급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기관에서 업무용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절반 이상을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구매하도록 명시하고 있으며,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80% 이상을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구매해야 한다. 더불어 공공건물, 공공주택, 지자체장이 설치한 주차장에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자동차 업계도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에 반드시 필요한 충전기술도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1대의 충전기로 여러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하고, 전기차에 충전된 전기를 기존 전력망에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전기차 다중 동시 충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다중 동시 충방전 시스템 개발로 1대의 충전기에 1대의 전기차만 충전하고,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이 필요한 기존 충전기의 단점이 해결되면서 충전기 설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환경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정부차원의 민관협력과 각종 제도는 계속 추진돼야 하고 거기에 환경을 위한 기술 발전과 환경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제대로 된 환경정책과 환경보호 실천으로 앞으로는 일기예보를 보면서 미세먼지를 걱정하지 않을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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