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을 생활화하자
물 절약을 생활화하자
  • 하태민<청주시 산남동주민센터 주무관>
  • 승인 2017.04.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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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하태민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다. 그래서 유엔(UN)에서는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자 1993년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해 선포했다.

물 부족이라고 하면 보통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라크 같은 나라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물 부족국가 중의 하나다. 연평균 강수량이 1000㎜ 이상이 되는 우리나라가 왜 물 부족국가라고 하는지에 대해 의아해할 것이다.

우선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레바논에 이어 세계 4위의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다. 작은 국토 면적에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호주는 국토의 3분의 2가 사막임에도 물 부족의 심각성이 우리나라보다 적다. 그 이유는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어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양이 우리나라보다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후도 물 부족 원인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는 계절풍기후(몬순기후)를 가지고 있다. 여름에는 남서풍 또는 남동풍의 영향을 받아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한랭건조하다. 때문에 연간 강수량 대부분이 여름철에 집중돼 봄철, 겨울철에는 강수량이 적어 산간지역이나 섬 지역의 경우 물 부족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예측할 수 없는 가뭄이 수시로 발생하여 산간지역이나 섬 지역이외의 지역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은 마른 장마로 인해 국토 전체에 영향을 미쳐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서해안 일부 지역의 경우 생활용수까지도 제한급수됐다.

따라서 물 절약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 모두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품을 절약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품 중 생산할 때 많은 물을 사용해야 하고 수자원을 오염시키는 물품이 많다. 우선 원재료인 나무, 사탕수수 등을 해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물이 필요하다. 한 종이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 아황산, 황산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자원을 오염시킨다. 그래서 매일 아침 커피 한 잔 마실 때 종이컵보다는 개인 컵을 생활화하는 것도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이다.

몇몇 커피전문점에서는 개인 컵을 가져오면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1차 목적이 있지만, 종이로 만들어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서 물 절약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개인 컵을 사용하면 설거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 컵은 씻어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지만, 일회용 컵은 한 번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물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이고 물 부족현상은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점점 심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우리는 물 절약을 생활화해 물 부족현상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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