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의 의미있는 사회적 책임실천
㈜대원의 의미있는 사회적 책임실천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4.05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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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 안태희 취재2팀장(부국장)

5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는 의미있는 공연이 막을 올렸다.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제작된 합동 무용극 `800년의 약속'이 마침 내린 단비처럼 청주시민들을 반갑게 맞았다.

800년의 약속은 1226년 베트남에서 한반도 옹진땅으로 떠나 온 베트남 `리 왕조'의 마지막 왕자의 삶을 무용가와 배우, 음악가 세람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창작 무용극은 한국과 베트남의 오랜 역사적 동질성을 충분히 느끼게 해줄만큼 감동적이었다.

무엇보다 이 공연을 주목하는 이유는 지역의 향토기업인 ㈜대원이 공연을 실현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 공연의 안무와 무용을 맡은 전유오 전 서원대교수는 전응식 대원 대표의 누나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대원이 그동안 베트남에서 이 공연을 포함해 양국의 문화교류에 앞장선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베트남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충북지역에도 상당히 많은 만큼 이 공연을 통한 상호 이해증진은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대해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쓰는 회사보다는 정규직을 채용하는 라면회사의 제품을 선호한다든지, 공정무역을 통해 들어온 커피를 일부러 사는 등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져 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앞다투어 사회환원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불우이웃을 돕는다든지, 기부를 한다든지, 캠페인을 벌이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사회환원 활동을 벌이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기업들의 이런 활동들이 다소 생색내기에 그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한다. 자신들은 그렇지 않은데 남들의 눈초리 때문에 사회환원 활동에 나서는 경우는 그 억지스러움이 자연스럽게 표출된다. 진심어린 활동과 정책만이 기업과 사회의 관계를 보다 풍성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기 때문에 대원이 `800년의 약속'을 청주에서 공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은 양국간의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적지 않은 문화적인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문화적인 자산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특화한 점도 눈에 띈다. 일종의 재능기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원의 이런 활동이 지역의 기업들에게 각자의 능력과 처지에 맞게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사태를 보면서 기업들에게 쏟아지는 질책도 많다. 그래서 기업과 재벌, 특히 부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은 여전히 차갑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기업인들이 열정과 헌신으로 지키고 키워온 실체가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은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권력 대신 소비자들에게, 지역사회에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일 `터닝 포인트'가 지금이라고 본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일수록 더 오래가고,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소비자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에게 더 따뜻한 시각과 연대의식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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