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SOC 3대 보물
충북의 SOC 3대 보물
  • 맹승진<충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 승인 2017.04.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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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맹승진

충북도의 여러 SOC 자산 중에서 3대 중요자산을 꼽자면 중부고속도로, 오송역, 청주국제공항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충북의 3대 보물이라고도 말한다. 그만큼 우리 도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먼저 1987년 개통된 중부고속도로는 충북을 산업화로 이끈 주역으로 충북의 생명선이자 대동맥이다. 고속도로 주변으로 산업단지와 유통·물류시설이 집적되고 인구가 유입되면서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5년간 충북의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광·제조업체 수 증가율 1위, 1인당 GRDP 증가율 1위, 실질경제성장률 2위, 수출증가율 2위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 중부고속도로가 끼친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인 오송역은 2010년 11월 개통 이후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돌파했고, 작년 말 이용객 수 기준으로 전국 41개 KTX역사 중 9위에 올라 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철도종합시험선로, 철도완성차 안전시험 연구시설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유치되면서 오송역 일대는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핵심이자 미래 철도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세 번째로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은 국가적으로 제2의 중추공항이면서 세종시의 관문공항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연 이용객 273만 명을 돌파하면서 개항 19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고, 인천, 제주, 김포, 김해공항에 이어 자생력 있는 공항에 진입하면서 대표적인 지방공항 성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모두 수년에 걸쳐 이뤄낸 충북의 자랑할 만한 성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자산을 더욱 확고히 육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타당성 재조사 중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영향으로 확장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작년 8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타당성 재조사가 아직까지 진행하고 있어 충북도민의 염원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충북도에서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중 민자 일부 구간이 6차로에서 4차로로 변경되는 여건을 재조사에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서청주 IC부터 경제성이 확보되는 구간을 선정해 우선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시행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오송역 교통망 개선을 위해서는 오송역~세종청사 택시할증요금 폐지, 청주~오송역~세종 간 버스노선 대폭 확충, 세종~오송~청주공항 BRT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세종역 설치 백지화를 위해서는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범도민위원회를 구성해 세종역 신설의 문제점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대응해 가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국제노선 다변화와 증가하는 이용객에 부응하는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 4월 러시아 직통노선을 개설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지만,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건의하면서 국제노선 신규 확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만 한다.

2017년 충북이 표방하는 목표는 미래화·세계화다. SOC 기반시설은 충북경제 4% 실현의 초석이자 세계화로 나가는 중요한 관문이기도 하다. 자고로 보물이란 아끼고 사랑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법이다. 충북도가 가진 보물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것!, 더욱 빛나게 만들어 나가는 것!, 충북도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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