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없는 도시를 꿈꾸는 청주시의 야심찬 시책에 대해
범죄 없는 도시를 꿈꾸는 청주시의 야심찬 시책에 대해
  • 김기원<편집위원>
  • 승인 2017.04.03 20: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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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 김기원

청주는 예로부터 맑은 고을·선비의 고장, 교육 문화의 도시로 기능해 왔다. 그랬던 청주시가 근자에 들어 범죄의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어 몹시 안타까웠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끔찍한 범죄 뉴스들의 진원지로 곧잘 이름이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좋았던 지역 이미지는 실추되고, 시민들은 수치감과 모멸감에 치를 떨어야 했다.

극소수 몰지각한 사람들의 이탈행위에 망신살이 뻗친 것이다

 도시가 확장되고 인구가 늘면 사건사고도 늘기 마련이다. 87만 명이나 되는 많은 내외국민들이 거주하다 보니 해괴망측한 범죄도 일어날 수도 있거니와, 워낙 맑고 조용한 지역이다 보니 같은 사건도 더 크고 유별나게 보이는 측면도 없진 않다.

아무튼 청주발 혐오뉴스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는 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범죄도시라는 낙인과 함께 시민들까지 도매금으로 폄하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전국 범죄지도가 작금의 현실을 웅변한다.

청주시에서 살인사건 7건을 포함한 총 116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해 도내 시·군 중 인구 1만 명당 5대 강력 범죄(살인·강도·절도·폭행·성폭력)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105건을 크게 웃도는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이를 보다 못한 청주시가 최근 기대되는 시책을 내놓아 주목 받고 있다. 이름하여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한마디로 범죄가 발생하기 어려운 도시환경을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시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2013년~2015년까지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현황 결과를 바탕으로 셉테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를 근간으로 주거지역·전통시장·공원·공동이용 시설·상업 및 농촌지역 등으로 분류하여 공간별·지역별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셉테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게 된 것이다.

셉테드는 건축물 등 도시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기법과 제도 등을 이르는 것으로, 청주시에서 생산되는 도시계획이나 건축설계·공공디자인 수립 시 계획 및 설계과정부터 대상지의 범죄유형을 확인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공간계획이 가장 적합한 지를 판단해 반영토록 하고 있다.

특히 여성이나 어린이 등 약자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지역의 범죄사각지대를 없애려고 해 실효성에 믿음이 간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의 경찰서장과 교육장·소방서장·법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치안협의회도 5월 중에 구성하여, 우범지역별로 적용이 가능한 범죄예방기법과 관련 사업 등을 펼치게 된다. 이미 `지역치안협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도 의회를 통과해 공포되었고, 관련예산 또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과 진전이 이루어 질 것이다.

하여 100만 시민시대를 앞두고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는 청주시에 박수를 보내며, 아울러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촉구한다.

시가 범죄예방 인프라를 지역과 공간에 깔았다고 해서 범죄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검·경의 촘촘한 치안활동과 가정과 사회의 공동체의식의 함양, 각 급 학교와 종교와 언론이 앞장서서 인명존중 사상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계도와 교육이 시너지를 낼 때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는 범죄 없는 도시 만들기 범시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가야 한다.

시책추진에 지속성과 체계성이 담보되면 물리적인 범죄 기회를 차단하는 효과가 분명 나타날 것인 즉 일비일희하지 말고 의연하게 추진하기 바란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도시발전과 주민행복은 사상누각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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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ql 2017-04-05 17:21:23
그런데.청주가 오히려 전과자도 많고 괴산까지 야비한 인간들이 몰려있더라구요.청주여자교도소가 그예입니다.집가까운곳에서 범죄가 주어지고.만득이사건만보아도 그렇습니다.억지로 전과자로만드는 사회복지사들의 3명의 논란그.래 청주입니까? 도시역활을 모하고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