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골든 브랜드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골든 브랜드로
  • 김시록<충북지방병무청장>
  • 승인 2017.04.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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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시록<충북지방병무청장>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행을 주도하는 강력한 힘 중의 하나로 `브랜드(brand)'를 꼽을 수 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의 정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식별시키고,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사용되는 이름·상징물의 결합체를 말한다. 그러나 이제 브랜드는 단순히 이익 창출을 위한 경영상의 한 수단이나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회, 문화적 중요성을 가지는 상징체계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는 매년 한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군의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파워 지수를 측정하여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를 발표하면서 10년 이상 1위인 브랜드를 `골든 브랜드'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각 분야 1위 브랜드 대다수는 경기 불황속에서도 국민으로부터 장기간 안정적으로 신뢰받아온 `골든 브랜드'가 차지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제는 공공행정 분야에서도 이러한 브랜드가 갖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에 정책 시행에 있어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의 가치를 담아 공공정보를 개방하고 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 국민의 삶을 편하게 하는 정부3.0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부터 국민을 위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대표 정책브랜드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란 청년 고용 활성화 정책에 적극 기여하면서 병무청 기본임무인 우수한 기술병 충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으로, 대상자는 입영 전에 진로 상담 및 훈련수당을 지급받고, 군 복무 중 자기계발 등 직업능력 제고를 통해 전역 후 취업 지원을 받는 등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되는 제도다.

2014년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처음 시행할 당시에는 육군만 모집했던 것을 지난해부터 해군 및 공군까지 확대하였다. 지원 대상도 종전에 고졸 이하 학력자만 지원이 가능하였던 것을 올해부터는 폴리텍대학·학점은행제를 통한 전문학사 학위 취득자와 방송통신대학교 졸업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확대하였다. 그리고 지원 분야도 기계·정비·전기 등 기술병과 위주의 분야에서 굴삭기 등 중장비 운전 분야까지 모집 분야를 확대하였으며, 모집 인원도 지난해보다 500명 늘어난 1800여명으로 확대하였다. 또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의 궁극적인 목표인 `청년 고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병무청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원활한 사회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병무청에서는 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숙련된 기술 인력을 공급하는 등 적극 협력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2016년 최초 전역자 123명 가운데 50%가 취업에 성공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2019년 이후에는 누적 전역자 4000여 명 중 2000여 명이 취업할 것으로 예상되어 55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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