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더 아름다워지는 곳, 충북 오송
당신이 더 아름다워지는 곳, 충북 오송
  • 민광기<충북도 바이오환경국장>
  • 승인 2017.04.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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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민광기

여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뭐라 해도 예쁜 외모일 것이다. 20~30대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수록 젊고 예뻐 보이는 화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 지상파 방송의 정규 뉴스 시간에 화장하는 남자 개그맨 김기수 씨가 소개됐다. 화장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다는 그는 최근 화려한 화장법을 모바일 방송에 선보여 두 달 만에 1100만 건을 넘어서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장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인간의 생존과 동시에 시작된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곰과 호랑이에게 준 쑥과 마늘이 피부를 희고 건강하게 해주는 피부미백제로 사용됐다는 흥미로운 해석도 있다.

화장이라는 단어는 개화기에 새로운 문물과 함께 쓰이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는 단장이나 장식이란 말들이 사용됐다. 화장품은 향의 우열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향료와 관련이 없는 화장품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화장은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불쾌한 체취를 제거하고 향기를 뿜어내는 후각적인 효과를 통해 상대방에게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최근 화장품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에서 벗어나 인간의 미와 관련된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감성공학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감성 화장품이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수출산업이 전체적으로 부진을 보인 가운데에서도 K-뷰티는 전년도보다 무려 46.7%나 증가한 5조원에 육박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주며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문제가 국내·외 이슈가 되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비중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사드 문제가 불거짐과 동시에 중국 화장품 관련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검역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진 것이다.

충북도는 전국 화장품 총생산량의 30.6%(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 업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 바이어 유치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는 지난해 34개국보다 더 많은 40개국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동남아시아, 중동, 인도, 유럽 등의 시장 개척을 도와줄 계획이다.

2016년도에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스페인으로 전년 대비 237%가 늘었다. 또 화장품 종주국인 프랑스로의 수출도 128%나 늘어났으며, 우리나라 화장품에 대해 관심이 많은 베트남의 경우도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면서 다양한 국가의 진성 바이어를 초청해 더 많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진흥을 꾀하는 것이 이번 엑스포의 핵심 내용이다.

사람은 누구나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다. 오는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충북 KTX오송역 일원에서 열리는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그 욕망을 얼마나 채워줄지 벌써부터 사뭇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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