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D-1 … 팀 성적 외인 어깨에 달렸다
KBO D-1 … 팀 성적 외인 어깨에 달렸다
  • 뉴시스
  • 승인 2017.03.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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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10개 구단 사상 첫 외국인 투수 선발 출전

최고 몸값 두산 니퍼트·한화 오간도 등 활약 기대

로사리오·히메네즈 등 타자부문 경쟁 치열 예상

오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2017시즌 KBO리그 개막전에는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게 토종 선발(양현종)을 내보냈지만 올 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10명의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에 출격한다.

대부분의 팀이 선발 원-투 펀치를 외국인 투수로 채우고 있다. 외국인 타자들 역시 중심타선이나 리드오프 등 중요한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에 연착륙한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 데뷔를 앞둔 이들의 활약에 팀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총 30명(롯데 1명 교체)의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 무대를 누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원 소속팀과 재계약하거나 팀을 옮겨 다시 한국무대를 밟는 선수는 14명이다. 16명은 새롭게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 니퍼트 아성에 오간도-맨쉽 등 `특급용병' 도전

지난해 정규시즌 MVP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용병이다. 작년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이 말해주듯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7시즌째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21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 기록을 세웠다.

니퍼트는 마이클 보우덴과 함께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를 이끈다는 각오다.

올해는 니퍼트의 아성에 도전하는 특급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러)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오간도는 2011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13승 8패를 기록한 특급 투수다.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7이닝 동안 노히트노런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비야누에바는 빅리그 통산 476경기에 등판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출격했지만 선발로도 활약했다.

NC는 제프 맨쉽이란 걸출한 투수를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기도 했다. KBO리그에서 5시즌째를 맞은 에릭 해커와 함께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푸는데 선봉에 선다.

전력을 대폭 보강하며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KIA는 지난해 15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을 한 뒤 좌완 팻 딘으로 용병 수요를 맞췄다. 딘은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 동안 2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에이스 김광현의 부재를 고민해야 하는 SK는 110만 달러를 주고 스콧 다이아몬드를 받아들였지만 시범경기 7⅔이닝 동안 7실점(6자책점)하며 적응기가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 테임즈 떠난 자리, 외인 최고 타자는 바로 나

각 팀의 에이스들 대부분이 외국인 선두들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타자들은 존재감은 투수들에 미치지 못한다.

KBO리그에서 3시즌을 뛰며 그야말로 리그를 씹어 먹었던 에릭 테임즈가 빅리그의 꿈을 안고 떠나면서 외국인 타자들의 무게감은 더욱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으론 테임즈가 떠난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타자 칭호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관이 명관이듯 한화 윌린 로사리오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 로사리오는 첫해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을 올리며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포스를 뽐냈다.

LG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루이스 히메네스와 3년째 같이 한다. 작년 중반 이후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인 히메네스는 지난 2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새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삼성의 다린 러프와 NC 자비어 스크럭스가 눈에 띈다. 러프는 KIA로 이적한 최형우를 대신해 팀의 4번 타자로서 기대를 모인다. 스크럭스 역시 테임즈의 빈자리를 메워야하는 책임감이 요구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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