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통령 내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박 前대통령 내일 영장실질심사 출석
  • 뉴시스
  • 승인 2017.03.28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직 대통령 중 처음 … 검찰-변호인단 치열한 법정 공방 예상

혐의 적극 해명… 구속 여부 31일 자정 넘겨 결정 가능성 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인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오는 30일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연락을 변호인이 해왔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에 본인이 출석할 지 여부를 검찰과 법원에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후 6시12분께 검찰을 통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강부영(4 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와 법정에서 대면하게 된다.

영장실질심사는 당일 오전 10시30분 서관 321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심사에선 박 전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고자 하는 검찰과 이를 피하려는 변호인단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31일 자정을 넘겨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직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 사건인 만큼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 7시간30분간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 사실상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본인의 혐의를 전부 부인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영장심사와 관련된 기록도 약 12만쪽으로, 1권당 500페이지 분량인 점을 감안하면 22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강 판사는 박 전 대통령 본인 소명과 검찰과 변호인단 양측의 주장 등을 살펴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 당일 동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영장심사를 앞둔 피의자는 수사기관으로 소환된 뒤 법원으로 이동하지만, 곧장 법원으로 출석하는 경우도 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