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다발' 청주 산성도로 죽음의 도로 오명 벗는다
`사고다발' 청주 산성도로 죽음의 도로 오명 벗는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03.2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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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교통전문기관 연구 결과 토대 사고예방대책 수립

내년까지 1.9㎞ 내리막 도로 구간 긴급제동시설 설치

산성도로 ~동부우회도로 연결 구간 도로선형 개선사업

중앙 분리대·과속 단속 카메라 3대 설치 등 효과 기대
▲ 첨부용. 청주 산성도로의 지난 사고현장 모습.
청주시가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이 붙은 상당구 산성도로의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사고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시설개선을 통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교통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사고예방대책을 수립한 결과 산성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긴급제동시설 설치, 우회전 내리막차로 개선 등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1.9㎞에 달하는 산성도로 내리막 구간에 긴급제동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은 2.5t 이상 화물차 사고의 상당수가 발생한 곳이다. 긴 내리막으로 인한 제동장치 고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시는 이곳에 브레이크 고장 차량이 멈출 수 있는 길이 190m, 폭 8m의 제동시설을 두 번째 곡선이 시작되기 전 우측에 설치할 계획이다.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를 연결하는 구간의 도로선형 개선사업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이곳은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차량이 우회전할 때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직선도로의 양 끝부분을 곡선 형태로 변경, 회전 반경(R값)을 기존 30~33m에서 50m 이상으로 넓히는 것이다. 중앙 분리대와 과속 단속 카메라 3대도 설치된다.

시설개선 사업은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18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의 대형화물차 통행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을 충북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성도로에서 미원면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3차 우회도로가 만나는 백운교차로를 활용해 대형화물차의 산성도로 진입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3차 우회도로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긴급제동시설 설치 등의 단기사업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산성도로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9년 12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를 잇는 구간이다.

명암동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하면 1.9㎞에 내리막도로가 있다. 이곳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개통 후 현재까지 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77명에 달한다.

청주시와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2.5t 이상의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도 설치, 화물차 운행을 단속한 이후에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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