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갈등 일단락
서울~세종고속도로 갈등 일단락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3.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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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시와 공조 청주경유 새달 공동건의 검토

“국토부 설득할 최적의 대안 찾도록 노력하겠다”

교통학회 이달말 수정안 제시 … 합의 가능성 높아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노선을 놓고 대립해온 충북도와 청주시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가 합의점 도출에 실패하면 시의 의견을 단독으로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도가 시와 협의한 후 국토교통부에 공동건의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허경재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도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직접 경유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국토부를 설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자는 게 도의 공식 견해”라고 밝혔다.

또 “청주시 의견을 존중해 이달 말 대한교통학회의 수정안이 제시되면 시와 협의를 거쳐 국토부에 공동 건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대한교통학회가 내놓을 수정 보완 노선 안에 대해 충북도와 청주시가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느냐다.

학회는 지난 15일 최종 보고회 때 국토부에 건의할 노선으로 채택된 2개 안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당시 4안으로 제시된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나머지는 1~3안을 재검토해 경제성 등이 높은 것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건은 3안, 즉 경기도 안성~세종 구간을 동쪽으로 이동시켜 청주 오송을 지나게 하는 노선이다.

허 국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를 직접 경유하는 안을 제시하려면 국토부를 설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도출돼야 한다”며 “4월에 시와 공동으로 청주경유 노선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해 양측이 청주 경유를 놓고 대립한 후 합의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

도는 수정안이 나오면 시와 협의를 거쳐 공동 건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어 학회가 내놓을 안 중 최선의 안을 선택해 전격 합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경유를 놓고 견해차로 갈등을 겪었다.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위해 정부가 제시한 기존 노선과 오송을 지선(6.4㎞)으로 연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청주를 거쳐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양측은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최근 결과가 나왔으나 2개 안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서울~안성 71㎞ 구간은 오는 2022년,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5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대한교통학회가 수정 중인 청주경유 노선이 나온 뒤 시와 협의 후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국토부를 설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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