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급 학생수 극과 극
초등학교 학급 학생수 극과 극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3.27 2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 신흥지구 과밀 `몸살' vs 구도심 과소 `걱정'

산성초·창신초 29명… 시설 증축 등 대책 마련 추진

사직초 18명·주성초 15명… 학교 경영 어려움 호소

청주교육지원청 “양극화 해소 학부모 인식개선 필요”
▲ 첨부용.

청주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학부모의 선호도에 따라 극과 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신흥지구는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는 반면 구도심은 인구 유발 요인이 없어 학생수가 급감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평균 급당 기준(26명) 초과 초등학교 현황(2016.4.1 기준·특수학급 제외)을 보면 청주시에서 급당 인원이 가장 많은 학교는 산성초(29.9명)로 나타났다. 이어 △솔밭초 29.6명 △창신초 29.0명 △청원초 28.7명 △각리초 28.0명 △중앙초 27.3명 △비봉초 27.2명 △만수초, 산남초 각 26.9명으로 나타났다.

평균 급당 기준인 26명을 초과한 이들 학교는 과밀학급에 포함돼 청주교육지원청은 시설 증축 또는 인근 지역에 신설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솔밭초, 각리초, 비봉초, 청원초 등은 솔밭2초와 (가칭)청원2초 설립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를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달리 옛 청주시 구도심 학교의 경우 청주 사직초는 18명, 주성초는 15명, 석교초 18명, 우암초 18명 등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학교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과밀학급인 산성초와 과소 학급인 주성초의 학생수 차이는 14명에 이른다.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신흥지구나 사설학원 밀집지역의 경우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과밀학급이 많다”며 “통학구역에 맞춰 학생수를 배정해도 선호 학교에 전입하다 보니 학부모의 인식개선이 되지 않는 한 과밀학급과 과소학급의 양극화를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학교는 구역별로 나눠 강제 배정을 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이 근거리 배정을 원하고 선호 학교가 뚜렷하다”며 “과밀학교의 학생을 인근 학교로 분산시키면 교육환경의 질이 높아지고 중장기 학생수용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된다고 홍보해도 효과가 낮다”고 지적했다.

청주지역 일선학교에서는 학부모의 위장 전입을 막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통해 통학구역과 위장전입 시 문제점 등을 안내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크지 않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위장전입(통학구역 위반)을 하지 못하도록 세종시 일원에 현수막을 게시하는 미봉책을 쓰기도 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