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머리 아퍼~"
아우~ 머리 아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1.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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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 섭 교수 <충북대병원 소아과>

부모들은 아이가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 두고봐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소아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요즘은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동기 아동의 두통은 실험적 증거자료로 볼 때 뇌조직 자체보다는 머리와 목부위 통증의 민감한 조직에서 발생된다고 알려졌다. 즉 통증에 민감한 조직에 압력이 가해지거나 염증에 의해 혈관부위에 영향을 받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두통 빈도는 서구 통계에 의하면 7세 전·후에 전체 소아의 약 2.5%가 반복되는 빈번한 두통을. 1.4%가 편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두통의 빈도는 증가해 15세쯤 54%가 간헐적인 두통을 경험하고. 15%는 빈번한 두통을. 5.3%가 편두통을 경험할 정도로 소아에서 흔한 증상이다.

 원인과 증상

학동기 아동의 두통 원인은 사소한 감기증상부터 뇌병변까지 다양하다. 특히 소아기 재발성 두통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발현양상에 따라 급성 아급성이면서 재발되는 양상 만성이면서 비진행성 만성이면서 진행성 등이 있다.

둘째. 발생 부위에 따라 두개골 내 두개골 외 혈관성 정신적인 원인에 따른 두통 등이 있다.

셋째. 긴장성. 편두통. 우울증으로 인한 1차성 두통과 종양. 감염. 혈관 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이 있다.

학동기 아동의 두통과 어른의 두통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성인과 달리 학동기는 편두통이 남아(男兒)에 흔하고. 두통 부위는 이마 또는 양측 두부에 나타나며 통증 지속시간도 짧아 1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시각증상은 덜하나. 통증 발작 시에는 복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오심과 구토가 흔히 동반된다. 즉 소아에서는 두통 시간이 짧은 경향이 있고. 일측성인 경우는 드물다. 대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혼합된 경우도 있어 성인처럼 한가지 원인으로 진단이 힘들다.

아이가 한 번 두통을 앓으면 계속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보고에 의하면 나이가 들면서 빈도가 증가해서 7세에 40%. 15세에 75%가 두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업이나 고민 같은 감정적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소음. TV나 PC 게임 같은 강한 빛 등이 구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약을 복용해도 재발하며 점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두통의 증상으로 두통 외에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불이 깜박이거나. 사물이 크게 또는 작게 보이거나 감각이상. 언어상실증. 복통. 보행실조. 의식장애 등 전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 예방법

아이가 두통을 일으켰을 때 부모들은 간혹. 관심을 끌기 위해 머리가 아프다는 경우도 있어 일단은 무관심한 척하면서 아이가 두통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특이한 신경 소견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하며. 비특이성 스트레스와 관련된 1차성 두통인 경우 심신을 편하게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해야 한다. 아침은 꼭꼭 챙겨 먹이고. 물을 자주 섭취토록 하며. 매일 2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는 것도 좋다. 일상생활에서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피하게 하고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과 치즈. 초코릿. 소시지. 베이컨. 햄 등 과도한 향신료나 조미료가 함유된 음식. 과자. 음료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일시적 두통이 아닌 통증의 정도가 심한 경우 아무런 선행 이유없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 지속적인 국소부위의 두통 만성적인 두통의 양상이 변한 경우 두통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거나 아침에 나타나는 두통 비정상적인 신경학적 증상 및 징후가 동반됐다면 악성 두통을 의심해 정밀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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