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시외버스가 확 달라졌다
대중교통 시외버스가 확 달라졌다
  • 박상근 <충남도운송사업조합 전무>
  • 승인 2017.03.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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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아주 오래된 일도 아닌데 어렴풋이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났다.

설날이나 추석명절이 다가와 귀향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승차권을 구입하려고 터미널에 길게 늘어선 귀향행렬에 끼여 두 다리가 절여올 때쯤에야 가까스로 창구에 도달, 이미 원하는 시간대의 좌석은 매진된 뒤라 입석표나마 간신히 손에 쥔다.

결국 파김치가 돼 나른한 몸으로 온 식구가 잠든 한밤중에서야 고향집에 도착한다.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그때는 좌석 구하기가 쉽지 않아 푸념에서 나온 `콩나물시루' 라고 표현했던 시절이있었다.

이제는 옛말이 됐다. 시외버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며 줄어든 이용객 수를 늘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운수업계는 이를 극복하고 신규 이용객 수요를 창출하고자 예전과는 달라진 시외버스의 서비스 개선안을 내놨다.

먼저 대중교통 이용객이 웹싸이트와 모바일앱을 통해 전국의 모든 시외버스 운행정보를 조회해 승차권(왕복,편도) 예매와 취소를 손쉽게 할 수 있고, 다양한 요금 지불수단으로 모든 시외버스에 교통단말기를 설치해 선·후불카드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다음은 고객만족을 위한 우등형버스(29석이하)를 도입해 할인제와 정기권 등 다양화된 요금상품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다국적 외국어 안내서비스와 해외카드 사용이 가능한 예·발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터미널에서 구입해야만 했던 종이승차권은 사라지고 누구나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티켓예매를 할 수 있어 원하는 시간에 입석 없는 지정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쯤 되면 버스도 휴대폰의 안내로 쉽고 편안하게 고향에 갈 수 있고, 가고 싶은 날자와 시간에 전국 방방곡곡 가족과 함께 즐거운 버스여행을 해봄은 어떠할지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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