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변해야
내가 먼저 변해야
  • 김성일<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7.03.09 1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은자의 목소리
▲ 김성일

어느 시골의 통나무집에 한 병약한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 집 앞에는 큰 바위가 있었는데 그 바위 때문에 집 출입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몸도 허약하여 매일 밤 기침에 잠을 자도 피곤에 쩔어 맥없이 살고 있는데 바위까지 이 병약한 남자의 삶을 힘들게 만들어서 그는 매일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바위를 조금만 옮겨 주십시오”기도가 간절했었는지 어느 날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이 남자의 기도의 응답을 해 주었습니다.“사랑하는 아들아~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어라”

그때부터 그는 희망을 가지고 매일 바위를 밀었습니다. 1년이 다 되어 갈 때쯤 이 남자는 점차 자신의 꿈과 기대에 회의가 생겼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바위의 위치를 자세히 측량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바위가 1센티도 옮겨지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현관에 앉아 지난 1년 가까운 헛수고가 원통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

“하나님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지난 1년 동안 꿈과 희망을 품고 바위를 밀었는데 바위가 전혀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나는 네게 바위를 옮기라고 말 한 적이 없단다. 그냥 바위를 밀라고 했을 뿐이야. 이제 거울로 가서 너 자신을 보렴.”

그는 거울 앞으로 갔습니다. 곧 그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거울에 비춰진 남자는 맥없이 허약하고 병약한 남자가 아니라 근육질의 남자였습니다.

그는 바위를 밀면서부터 자신의 몸이 점점 건강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밤마다 잠을 잘 자게 되었고 잘 먹고 건강하게 근육질의 남자로 변해가고 있었지만 오직 머릿속에는 바위가 옮겨지는 것 에만 모든 신경이 다 가 있어서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위의 위치 변화보다 그의 몸이 건강하게 변하는데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는 걸 전혀 알아채질 못했던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넘어지게 되는 실수 중의 하나가 바로 변화의 꿈과 기대를 내가 아니라 다른 곳에 두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변화하길 기대하고, 아내나 남편, 그리고 가정이 변화하길 기대하지만 정작 자신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나아가 사회가 변화하길 기대하고 공인은 물론 하고 정치인에 대통령까지 변화하길 기대하지만 정작 나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는 그래서 언제나 원망과 불평과 분이 가득한 체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먼저 변해야 가정도 사회도 나라도 바르게 변하게 될 것입니다. 나라가 너무 어수선하여 힘든 이때에 나로부터 변화가 시작되도록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 7:3-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