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의 기적
중부고속도로의 기적
  • 허경재<충북도 균형건설국장>
  • 승인 2017.03.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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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허경재<충북도 균형건설국장>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우리 도의 생명선인 중부고속도로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중부고속도로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중부고속도로는 충북 청주시 남이분기점을 기점으로 청주, 증평, 진천, 음성을 지나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까지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다.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12월 3일 개통됐다. 역사에 없던 새로운 길, 그 길이 생겨난 지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충북에는 어떤 변화들이 일어났을까?

먼저, 충청북도의 인구가 증가했다. 중부고속도로 개통 당시인 1987년 충북 인구가 140만8000명이었던 것이 2015년에는 158만3000명(외국인 제외)으로 17만5000여 명이나 증가했다.

물론 고속도로와 인구 증가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가지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다음의 통계들을 보면 관련성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산업단지와 기업체 입주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중부고속도로 우리 도 구간 주변에는 41개 산업단지에 6636개나 되는 기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는 150개 첨단기업이 연간 10조원의 생산액과 37억USD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단지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중부고속도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셋째, 주민 소득이 괄목상대하게 증가했다. 2008년 3만8000 USD이던 진천군의 1인당 소득(GRDP)은 2014년 현재 6만2000 USD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산업지역인 울산광역시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가히 `중부고속도로의 기적'이라고 부를만한 눈부신 성과다. 음성군도 마찬가지로 2008년 2만5000 USD에서 2014년 5만 USD로 증가해 그 성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그동안 우리 도의 인구 증가와 산업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앞으로도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할 대동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2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최첨단 기업들의 벨트를 형성하면서 물류와 유통의 중심축 기능도 수행해 나가게 될 것이다.

중부고속도로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건설 당시 아무것도 없었던 땅에 기업과 사람이 몰려들면서 충북의 경제 성장에 불씨를 당겼다. 그로 인한 변화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최근 5년간 충북의 각종 경제지표가 전국 최고 수준을 달리는 것만 봐도 중부고속도로가 충북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우리에게 희망을 심어줬고 실제로 그 꿈이 이루어지게 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이처럼 중요한 우리의 `SOC 보물 1호' 중부고속도로가 현재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교통량 때문에 발생하는 지속적인 병목현상으로 차선 확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터지기 일보 직전으로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이상 늦어지면 그에 따른 피해를 회복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우리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길은 어디에나 있지만, 길을 만드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모두의 염원이 함께할 때 가능한 일이다.

바로 지금이 우리 도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야 할 때다.

그리하여 충북의 미래가 달려있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이라는 날개를 달고 `미래로 세계로'힘차게 비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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