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군민 시대를 연 진천군의 저력과 과제
7만 군민 시대를 연 진천군의 저력과 과제
  • 김기원<편집위원>
  • 승인 2017.03.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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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 김기원

진천군의 인구가 7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월 3일 주민등록 통계상 내국인 인구가 7만13명에 달했으니 명실상부한 7만 군민 시대를 연 것이다.

여기에다 외국인 거주자를 포함하면 7만5천명이 훌쩍 넘어 진천군의 빠른 성장세를 짐작게 한다.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자료를 보면 진천군은 1966년 8만7526명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걸어 1990년에는 4만9259명으로 떨어져 최저점을 찍었다. 산업화에 따른 인구의 탈 농촌화와 대도시 인구흡입력에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향상되자 공장들이 들어서고 혁신도시가 유치되는 등 반전이 시작되었다. 이후 5만 명대에서 6만명대 초반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6년부터 10년 연속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5000여명이 늘어나 인구감소로 시름을 앓고 있는 타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는 충북혁신도시 공동주택 분양에 힘입은 결과이며 분양 및 입주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 이후가 되면 인구 증가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다. 혁신도시 진천지역에서만 2020년까지 1만 명 이상이 유입되고, 진천읍 교성지구에 공동주택이 건립되면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보여 4년 안에 내ㆍ외국인 포함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예로부터 생거진천이라 불린 유서 깊은 고을이다.

풍수해가 적고 산물이 풍성하고 인심이 후덕하여 사람살기 가장 좋은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통령상을 3번 받은 생거진천쌀과 함께 꿀수박ㆍ오이ㆍ파프리카ㆍ토마토 등 친환경 농산물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고, 고속도로(중부, 동서)와 국도(17, 21, 34호선)가 교차하고 KTX 오송역 및 청주공항과 연접한 교통 요충지로 국내ㆍ외의 접근성이 뛰어나 생거진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군민 1인당 GRDP 도내 1위와 재정자립도 군 단위 전국 3위라는 지표가 이를 웅변한다. 지난 보궐선거로 입성한 송기섭 군수는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도시건설분야 전문행정가이다. 그래서 그가 표방하는 `4차 산업혁명에 감성을 중시하는 Human City, 화석 연료 대체율이 높은 Solar City, 미관을 중시하는 Design City, 녹색 가치를 중시하는 Green City'사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 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행복 가득한 명품도시, 생거진천을 만들겠다'는 그의 군정철학과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북도 발전전략과 괘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오랜 여망인 시 승격을 조기에 달성코자 민관이 합심노력하고 있다.

승격의 선결조건인 인구 15만 달성을 위해 기업과 대학유치는 물론 스포츠훈련기관과 산학연구소 유치 등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혁신도시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진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도시개발사업, 태양광 특화산업 육성, 산업단지분양, 우수기업유치 등이 성공을 거두면 고대하는 15만 시민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급증하는 인구에 대비해 도로ㆍ상하수도 등 SOC를 확충하고, 주거ㆍ교육ㆍ문화ㆍ편의시설 등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함은 당연지사다.

특히 명품도시는 지역의 브랜드가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인 만큼 조상이 물려준 생거진천이라는 고유한 브랜드에 고품격 문화예술을 입혀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왜 생거진천인지 문화로 답하고 문화로 감동을 줄 수 있어야 문화도시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진천군의 쾌속항진에 박수를 보내며, 고품격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생거진천으로 거듭나기를 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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