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의원연찬회를 다녀와서
청주시의회 의원연찬회를 다녀와서
  • 김은숙 청주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 승인 2017.02.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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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김은숙 청주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로 의원 연찬회를 다녀왔다.

이번 연찬회는 내 개인적으로 의정생활에 많은 도움을 준 연찬회였다.

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의원들도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예산과 조례를 심사함에 있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먼저, 청주시 조례를 놓고 공부했다.

현재 청주시에서 제정 공포된 조례 중 잘못 제정된 조례를 하나하나 사례를 들어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이 잘못되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이 부문에서 조례를 발의하는 집행부나 의원들도 나름 최선을 다해 조문을 작성하고, 집행부 법률전문가 집단에서도 세심하게 검토하지만, 그래도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이 지적되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부끄럽기도 했다.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의회의원 역량강화에 대해서 배웠다.

의회나 집행부 모두의 공동 목표는 주민을 잘살게 하는데 있다.

집행부와 의회의 건실한 관계가 생산적인 시정을 꾸리는데 쌍두마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러나 강의를 받고 지난 의정 활동을 되돌아보니 부끄럽고 미흡한 점도 많았다. 내 지역구의 작은 것들을 챙기다 보니 청주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도 해 보고, 앞으로 의정생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스피치 강의는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지역구에 가면 늘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한 번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관행적으로 실시해 오면서 이게 최선인 줄 알았다.

실습시간에 직접 연단에 올라 평소 하던 대로 강연을 했다.

강단에 올라서면서부터 인사, 시선, 자세, 내용, 마이크 사용 기법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지적을 받으면서 교정을 받았다.

이제는 좀 더 자신감 있게 설 수 있게 됐다.

제주 4.3 평화공원 현장 견학도 시행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제주 4.3 사건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

이승만 정권 수립 당시 정치권에 휘둘려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시민이 3만명에 이른다 하니 정말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됐고, 가슴이 시렸다.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 사려니 숲길을 걸었다.

우리 동네보다 한 달 먼저 온 제주 날씨는 포근한 봄 날씨 같았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온다는 삼나무 숲길은 며칠 전 내린 폭설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숲길을 걸으면서 평소에 못다 했던 소소한 담소를 나누면서 의원 간, 직원 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이번 연수가 참 좋았다.

황영호 시의회 의장께서는 이번 연찬회 연수 기간 동안 진지하게 강의를 받은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연수 결과에 대해 대부분 만족해하는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두 달에 한 번 정도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되는 특강을 정례적으로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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