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vs 탄핵안 각하 … 청주서 촛불·태극기 집회
대통령 탄핵 vs 탄핵안 각하 … 청주서 촛불·태극기 집회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7.02.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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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휴일 찬반집회 가열 … 3·1절 대규모 예고
▲ (위)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지난 25일 오후 5시 상당구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도로에서 범도민 13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아래) 26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충북도민 태극기집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유태종기자

촛불과 태극기 물결이 동시에 일렁였다. 충북에서는 하루 간격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탄핵안 각하를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26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충북에서 처음 열린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명(경찰 추산 1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폭력국회 해산', `특검 즉각 해제', `기획탄핵 원천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갑중 탄기국 충북본부장은 “법으로 먹고사는 특검과 국회는 이미 썩을 대로 썩었다”며 “대통령 탄핵안 각하를 위해 애국 국민이 태극기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자유발언 △한봉수 의병장 동상, 4·19 기념탑 헌화 △초청연설 △거리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초청 연설에 나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은 “헌법 재판관들은 역사 속에 역적 또는 애국자로 남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번 이 기회를 놓치면 을사오적처럼 영원히 역사책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팔아먹은 매국노, 역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 집회가 끝난 뒤에는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행진은 상당공원을 시작으로 청주대교, 육거리시장 등 약 2.8㎞ 구간에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행진을 마친 뒤 다시 상당공원에서 정리 집회를 하고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20대 청년이 태극기에 불을 붙이는 일이 일어났다. A씨(21)는 사전집회가 진행 중이던 오후 2시 10분쯤 땅에 떨어져 있는 태극기 1장을 주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A씨는 국기모독죄 혐의로 경찰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태극기를 탄핵 반대집회에 사용해 화가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탄핵 반대 집회 하루 전에는 촛불이 활활 타올랐다. 지난 25일 충북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17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서울 100만명, 충북을 비롯한 각 지역 7만여 명 등 주최 측 추산 107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충북에서도 시민 수백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청주 성안길에서 `충북 범도민 13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참여 인원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충북비상국민행동 관계자와 시민 등 1200여명이 참가하면서 평소보다 줄었다. /2면에 계속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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