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경찰관 공채도 `바늘구멍'
女 경찰관 공채도 `바늘구멍'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2.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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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모집인원 적어… 경쟁률 139대 1

男 경찰관 경쟁률 55.8대 1… 평균보다 ↑

`경쟁률 139대 1'

올해 상반기 충북에서 여자 경찰관이 되기 위해선 139명을 제쳐야 한다. 단 2명을 뽑는 여경 채용시험에 279명이 응시한 데 따른 것이다.

2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18명 모집에 1173명이 지원, 6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1491명 채용에 6만 1091명이 응시, 평균 40.9대 1의 경쟁률이다.

충북의 경쟁률이 전국 평균보다 한참 웃돈 셈이다.

충북의 여경 경쟁률은 139대 1로, 전국 평균(121명 모집·1만4161명 응시)인 117대 1보다도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여경 경쟁이 치열한 곳은 부산이다. 2명 모집에 906명이 몰려 역대 최고인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대구 336대 1, 대전 226대 1, 광주 222대 1 순이었다.

충북의 남자 경찰관 경쟁률 역시 전국 평균을 훨씬 뛰어넘었다.

충북은 남자 경찰관 16명 모집에 894명이 원서를 내 55.8대 1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전국적으로는 1100명을 뽑는 데 3만9140명이 지원,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여경이 남경보다 경쟁률이 눈에 띄게 높다는 점이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충북만 놓고 볼 때 이유는 적은 선발 인원이다. 충북의 올해 1차 여경 모집인원은 남성(16명)보다 턱없이 적은 고작 2명이다.

지난해는 선발 인원 격차가 더욱 컸었다. 1·2차 통틀어 남성은 70명이었던 반면 여성은 5명에 불과했다. 무려 14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여경 모집 인원이 적은 데도 응시자가 몰리는 까닭은 뭘까. 일반 행정직보다 유리한 처우와 복지혜택을 꼽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수당이 붙어 급여가 9급 행정직보다 많은 데다 육아휴직 등의 복지도 차별이 없어 취업준비생들의 응시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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