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즐거움 `책읽는 청주'
함께 읽는 즐거움 `책읽는 청주'
  • 유현주<청주시립도서관>
  • 승인 2017.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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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 유현주<청주시립도서관>

이제 곧 3월이다. 1년 사계절 중 첫 번째 계절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새 학년 새 학기의 시작도, 새내기 직장인의 첫 출근도 3월에 시작한다. 그래서 새로운 희망과 기운으로 무엇이든 시작하기 좋은 3월이다.

청주시에서도 3월을 맞이하여 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깨어나게 해서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어줄 책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을 시작한다.

시민 누구나 책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책으로 생각이 말랑말랑해지고 풍부해져 영혼의 부자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좋은 책 한 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읽는 청주' 독서운동의 모델인 `한 책, 한 도시(One Book One City)'독서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는데 미국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된 지역주민들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의 통합을 이루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성공적인 프로젝트이다.

`책읽는 청주'도 시민 모두가 함께 읽을 대표도서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두루 반영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상의 설문조사와 라디오 생방송 베틀북스(Battle Books)를 통해 책을 선정함으로써 관 주도 이미지에서 탈피,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도서선정 원칙과 과정을 명문화하고 공정하게 진행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하여 대내외적으로 대표도서에 대한 공신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특히 사업 대상을 아동까지 확대하여 진행할 계획인데 일반도서부문은 정재찬씨의`시를 잊은 그대에게'와 아동도서부문은 고병권씨의`생각한다는 것'이 각각 선정되었다.

청주시 공공도서관이 주축이 되어 지역내 독서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구성된 `책읽는 청주' 추진위원회와 동네마다 자리한 작은도서관, 각종 기관 및 단체, 시민들이 네크워크를 만들어 내실 있는 운영으로 지역사회 깊숙이 독서운동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오는 3월 3일 저녁 7시 2017년 상반기 `책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의 선포식이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대표도서의 주제를 한껏 살린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각 권역별 도서관을 대표하는 책 많이 읽는 가족들이 참석해 인증서와 대표도서를 전달받아 책읽기의 의미 있는 시작을 함께 할 것이다.

이로써 2017년 봄 한 권의 책을 시민 모두가 함께 읽고 이런 저런 토론회를 통해서 `혼자읽기'에서 나아가 `생각 나누기'를 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다름과 같음을 이해하고 생각의 유연성을 키우며 경험의 폭을 넓히는 실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부디, 함께 읽는 즐거움을 꼭 누려보시기를. “그 하룻밤, 그 책 한 권, 그 한 줄로 혁명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올봄 `책읽는 청주'에서 권하는 한 권의 책을 통해 하룻밤 혁명처럼 여러분 인생의 역사가 달라졌다고 말해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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