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며
3·1운동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며
  • 손성현<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주무관>
  • 승인 2017.0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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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손성현<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주무관>

3·1운동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 나라의 자주와 독립의 권리를 천명한 3·1정신은 지금도 인류사회와 국제질서의 보편적인 원리로 존중되고 있다. 또한 상해임시정부에서 오늘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었다.

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기 위하여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독립만세운동이 있은 지 98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지역과 계층, 종교와 이념의 구분없이 오직 자주독립이라는 민족의 열망으로 하나로 뭉쳐 전국에서 외쳤던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을 되새겨 보게 된다.

3·1운동은 파고다공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시적으로나마 일본의 통치기구를 마비시킬 정도로 위협적인 민중운동이었다. 특히 3·1운동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애국운동으로 민족의 대각성을 불러일으켰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수많은 독립운동단체를 태동시켜 독립운동을 본격화시킨 역사적 전환이자 현대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일제는 조선총독부라는 절대적 권력의 통치기구를 중심으로 식민 지배체제를 구축하여 때로는 무단통치로, 때로는 문화정치라는 기만적 회유를 통해 세계 역사상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악랄한 한민족 말살정책을 자행하여 우리 민족의 자주적 성장과 근대적 발전기회를 박탈하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불법적인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면서 조국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피로써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하여 마침내 광복을 쟁취하였고 일본에 의해 왜곡된 자주독립의 역사를 회복시켜 놓았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은 자기네 침략의 역사를 동아시아 민족을 해방시켜준 성전이라 운운하고 일제 강점기는 한국 철도, 관개시설 개설 등의 개발 시기라고 하며 일본 내 뿌리깊은 식민지 시혜론을 주장하는 등 역사왜곡을 선도하고 있다.

만약 일본이 자기네 침략의 역사를 진실 그대로 인정하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피해 당사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불법적인 침략과 식민 지배를 통한 수탈의 역사는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끝나지 않은 진행의 역사로 남을 것이다.

또한 우리도 국치를 과거에 나라를 빼앗긴 부끄럽고 무기력한 역사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자극할 수 있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금년 삼일절은 3·1독립정신인 자주·자강, 화합·평화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 조국이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 나아 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 선진일류 국가로의 도약과 국민 대통합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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