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자체 수의계약 지역업체 참여율 높인다
충청권 지자체 수의계약 지역업체 참여율 높인다
  • 석재동·윤원진기자
  • 승인 2017.02.20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발주공사 청주시 89%·천안시 97% 수주

수의계약 상한제 도입 … 특정업체 일감 독식 막아

충주시 사업비 대폭 ↑ … 관내업체 위주 계약 추진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지역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들이 지역업체의 각종 공사와 물품구매 수의계약 참여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계약 업무에 대한 투명·객관성을 높이면서 지역업체 참여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이용해 지난 한 해 동안 발주한 공사는 1031건이다.

2016년 발주건수 대비 지역업체 수주실적도 1031건 중 920건(89%)에 달한다. 청주시와 인구가 비슷한 수원, 창원, 고양, 용인 등 전국 주요 8대 도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발주실적이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하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수의계약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역업체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지난 2015년 부터 부서별 1000만원 이상 수의계약을 한 업체당 연간 5건 이하로 제한하는 수의계약 상한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업체 발주 사업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가 발주한 2000만원 이하의 각종 공사 및 물품 구매 수의계약의 지역업체 참여율이 2년 연속 9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과 서면계약 등을 통해 총 1143건 126억원의 수의계약(2000만원 이하) 공사를 발주했다.

이중 지역업체가 수주한 공사는 1104건(97%) 122억6200만원에 달했다. 2015년에는 1222건(137억8900만원) 중 1188건(97%, 134억1500만원)을 지역업체가 수주했다. 50만 대도시 가운데 지역업체 참여율이 가장 높았고 발주량도 앞섰다.

또 천안시는 올해부터 특정업체의 일감 독식을 막기 위해 `수의계약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의계약 상한제는 지역업체에게 고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연간 수주량을 업체 당 12건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충주시는 지역건설 사업비를 대폭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역건설 사업비를 대폭 확대하고 계약과 하도급 등을 지역업체 위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의 올해 공사발주 계획은 총 636건 19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5% 증액됐다. 이 중 2억원 이상 대형공사는 총 77건에 1211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시는 건설협회,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하도급을 비롯해 자재와 장비, 인력 등이 관내업체 위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시의 관내 업체 하도급율은 62%로 총 128억원 중 80억원이 관내 업체로 하도급 됐다.

시는 공사계약 시 하도급, 자재, 장비 등이 지역업체에 70% 이상 계약되도록 공사업체와 공동협약서를 작성해 시행하는 한편, 대형공사에 시민감독관을 임명해 부실공사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중부내륙선철도 사업비 2876억원과 충청·강원 119특수구조대설치 사업비 253억원 등 중앙부처 사업비도 대거 투입될 예정이어서 이번 조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석재동·충주 윤원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