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열린학교, 한글반 초등학력인정 이수자 졸업식 개최
충주열린학교, 한글반 초등학력인정 이수자 졸업식 개최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7.02.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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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70대 노인 12명이 평생에 꿈 꾸어오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아 들었다.

20일 충주열린학교는 지난 17일 성인문해교육프로그램(3단계)을 이수한 노인 12명을 대상으로 ‘제2회 초등학력인정 졸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3년간 240시간의 교육과정에 참여, 2/3의 출석일수를 이수하며 이날 초등학력 인정서를 수여받게 됐다.

충청북도교육청은 2014년 2월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프로그램 공모사업을 거쳐 충주열린학교를 문자해득교육프로그램 지정기관(5~6학년 수준, 3단계)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졸업식은 70대 노인들의 도전과 열정을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노인들에게는 학력인정서, 졸업장, 상품과 꽃다발이 수여됐다. 

충주열린학교 정진숙 교장은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오늘을 발판 삼아 새로운 삶으로 출발하시는 12분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주위에 감동을 줬다.

무학자로 60여년을 서럽게 살아왔다는 ‘할머니’ 학생들은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례 졸업생(68)은 답사에서 “5년전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힘든 병수발에 자신을 원망하며 마음의 병까지 들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충주열린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한글을 열심히 배워 이렇게 졸업장도 받게 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부터 초·중·고등과정의 검정고시 수업과 어르신 한글반,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력인정 한글반, 영어, 컴퓨터, 캘리그라피 등 충주시민을 위한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직교사와 퇴직교사, 입시학원 교사들의 재능기부 차원의 자원교사 활동으로 수업이 진행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충주열린학교는 매년 70명 이상씩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해내는 등 충주지역사회에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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