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회, 순교자 214명 정신 기린다
천주교회, 순교자 214명 정신 기린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2.16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이벽 요한 세례자 등 시복추진 예비심사 법정 개정

충청지역엔 김범우 토마스·이부춘·권아기련 등 32명

한국 천주교회가 214위 시복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오는 2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와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추진 예비 심사 법정을 개정한다.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는 조선 왕조 치하에서 신앙을 위해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이다. 한국 천주교회 초기 교회 공동체에 주요 역할을 하다가 1785년 순교한 이벽 요한 세례자를 비롯해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권철신 암브로시오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1879년까지의 순교자들이다.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가운데 충청지역에서 순교한 시복 대상자는 △김범우 토마스(단양)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공주) △이부춘(충주) △권아기련(충주) △김준기 안드레아(청주) △최천여 베드로, 최종여 라자로, 고의진 요셉, 배문호 베드로(공주) △민윤명 프란치스코(충주) △전 야고보(청주) △고선양(공주) △최용운 암브로시오(청주) △김 마르티노(충주) △김 마태오(충주) 등 15명이다.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 안건 소송을 위한 청원인은 김종강 시몬 신부(청주교구), 재판관 대리 박동균 도나도 신부(서울대교구), 검찰관 최인각 바오로 신부(수원교구), 공증관 연숙진 아녜스가 각각 임명됐다.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로, 1901년 제주교난 순교자와 한국 전쟁 직후 공산당의 박해로 죽임을 당한 순교자이며, 20명의 외국인 선교 사제와 3명의 외국인 수녀가 포함됐다.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가운데 충청지역에서 피랍 또는 순교한 시복 대상자는 △패트릭 브레넌, 데지레 폴리, 필립 페랭, 로베르 리샤르, 장콜랭, 마리우스 코르데스, 피에르 를뢰, 토머스 쿠삭, 조제프 몰리마르, 강만수 요셉, 존오브라이언(대전·11명) △최종수 요한(공주) △백낙선 요한사도(서산) △윤갑수 시몬(예산) △윤복수 라이문도, 박영옥 안드레아, 송상원 요한(당진·3명) 등 17명이다.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안건 소송을 위한 청원인은 류한영 베드로 신부(청주교구), 재판관 대리 박선용 요셉 신부(서울대교구), 검찰관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광주대교구), 공증관 장후남 클라라가 각각 임명됐다.

한국 천주교회는 조선왕조시대에 천주교 신앙을 위해 순교를 한 신앙인들에 대한 시복 시성을 추진, 1925년 79위가 시복됐다. 1968년 24위가 시복돼 모두 103위의 복자가 있었다. 이들은 성(聖)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한한 1984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시성식 때 성인품에 올랐다. 이후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이 추진돼 2014년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124위 복자가 탄생했다.

이로서 한국 교회는 103명이 성인에, 124명이 복자가 됐다.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한국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지난해 가경자로 선포돼 조만간 복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시복시성이란 ?

시복시성이란 성덕이 높은 사람이 죽었을 때나 순교자에게, 탁월한 신앙의 모범을 본받고 공적인 공경을 바칠 수 있도록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을 말한다. 시복시성에는 두 가지 이상의 기적이 있어야 하지만 순교자는 순교사실만으로 기적심사가 면제된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