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마치고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마치고
  • 한흥구<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 승인 2017.02.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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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한흥구<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동계스포츠의 대(大)제전인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강원도에서 열렸다.

이번 동계체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준비로 종목별 사전경기(빙상, 스키(스노보드), 컬링, 바이애슬론(일반부))가 서울·경기·강원·경북에서 분산 개최됐다.

이번 동계체전은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컬링 등 모두 5개의 정식종목과 △산악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2개의 시범종목이 펼쳐졌다.

충북선수단은 아이스하키, 스키 중 크로스컨트리를 제외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을 포함한 6종목에 선수 100명, 경기임원 30명으로 총 130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열악한 훈련시설과 절대적으로 부족한 선수층에도 선전을 펼치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 등 총 8개의 메달 획득, 종합득점 230점으로 종합순위 10위를 달성하며 대회를 마쳤다.

충북은 당초 목표한 종합 9위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종목별로 선수층이 얇은데다 도내에 마땅한 동계훈련장 시설이 없어 타 시·도를 오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참가선수들이 경기력 발휘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효자종목인 스키(알파인)종목에 기대를 모았던 이현지 선수(단국대)가 훈련 중 부상으로 출전을 못했고, 전년도 동계체전 알파인(복합)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경성현 선수가 하이원(강원)으로 소속을 옮겼다.

빙상(쇼트트랙)종목에서도 우수선수인 최지현(연세대학교) 선수가 성남시청으로 팀을 옮기는 등 우리도 동계종목 간판선수 이탈 및 부상 발생으로 많은 전력손실 속에서도 김종환(솔밭중학교)이 알파인(슈퍼대회전) 종목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내며 활약을 펼쳤다. 3명이 출전한 스노보드에서도 선전하며 전년보다 3득점을 더 올린 8득점을 획득, 우리도 종합점수 향상에 보탬을 주었다.

전년도 체전에서 3개의 동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부상했던 컬링은 경북 의성과 경기 동두천, 서울 태릉 등지를 매일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경기력을 높여왔지만, 여고부(봉명고)와, 남중부(충일중)가 1회전부터 막강한 우승 후보들과 만나 고전 끝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남고부(봉명고)가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현 롤러선수인 정병관(충북체육회)이 1만m에서, 강혜원(단성중)이 메스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고, 충북대 의대교수로 재직 중인 김경아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 3개를, 피겨스케이팅의 전병규(충북예술고) 선수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으로 청주에 실내빙상장이 완공되면 선수 저변확대와 연계육성 등 충북 동계스포츠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족한 선수층을 더욱 늘리고, 우수선수 육성관리 등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시종 지사님을 대신해 고규창 행정부지사님, 김병우 교육감님,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김학철) 의원들도 멀리 평창 용평스키장을 방문해 격려해주신 데 대해 감사 인사와 동계스포츠의 현실상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도 감사 드린다.

동계스포츠 훈련여건개선과 선수 육성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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