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재활학 부부박사 탄생
국내 첫 재활학 부부박사 탄생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7.02.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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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남편 박종균씨 이어 민솔희씨 나사렛대서 학위

국내 첫 재활학 박사 부부가 탄생했다.

14일 나사렛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민솔희씨(42)와 3년 전 이 대학에서 같은 학위를 받은 남편 박종균씨(52)가 주인공.

민씨는 `인권 패러다임 관점의 장애인 체육활동 모형 개발'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통과했다. 비장애인인 민씨는 어릴 때부터 성별과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사람은 모두 평등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고 성장했다. 그러다 2008년 충북 충주 생활체육클럽에서 휠체어 장애인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척수장애자인 박씨를 만나 사랑을 싹티우고 이듬해 5월 결혼했다.

부부는 결혼 후 못다한 학업의 꿈을 이루기로 하고 천안으로 이사했다. 26세에 탄광에서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오랜 방황 끝에 학업에 뛰어든 박씨는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장애인복지학 전공에 입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14년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민씨는 “남편과 같은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며 “재활학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사렛대에서 강사로 재직중인 부부는 조만간 중도장애인의 재활, 장애인 체육, 여행·여가, 인권 등 자신들이 장애인으로 생활하면서 겪는 내용을 다룬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천안 이재경기자
silvertide@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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