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글로컬캠 일방 행정 논란
건국대 글로컬캠 일방 행정 논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7.02.08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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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수강신청 전공과목 선착순 20명으로 제한

과별 인원 60여명 … 수강 못할땐 졸업학점 부족도

학생들 “사전 논의 등 전무 … 교육부 등에 민원 제기”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집행부의 일방적 행정이 학생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8일 이 대학 학생들에 따르면 글로컬캠퍼스는 201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을 받으며 일방적으로 과목당 수강인원을 80명(지난해)에서 20명으로 제한했다.

특히 이런 조치는 필수전공 과목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과별 인원이 평균 60여명인데 필수전공 수강인원을 선착순 20명으로 제한하면 졸업학점을 이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간호학과 학생들의 경우, 1년 커리큘럼이 짜여져 나오기 때문에 그 학기에 수강을 못하면 1년을 휴강해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예비수강신청을 하루 앞 둔 지난 7일 학사지원팀 등에 항의했지만, 학교측은 `어쩔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만 내놨다는게 학생들의 불만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학생들이 `수업권 보장이 박탈당했다'며 교육부와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넣는 등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다는 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의 수많은 동참 요청에 `건글민원작성' 오픈대화방까지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학교측은 “일단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이고, 예비 수강신청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추가로 수업을 통합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로 인해 학생들이 졸업을 못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상황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번에는' 학교측의 일방적 행동을 눈감아 줄 수 없다는 각오다.

민원을 작성한 학생들에 따르면 이번 반발의 핵심은 학교측의 일방적 행정이며, 이런 행태는 학사구조조정 당시에도 이뤄진 바 있다. 또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학교의 미래를 위해 학생들의 의견이 행정에 반영될 때 까지 계속해서 항의해 나가겠다는게 요지다.

여기에 수년 전부터 학생회가 집행부에 `어용' 당해 학사구조개편 당시 학생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게 이 대학 학생들의 설명이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재학생들은 “학교측은 아직도 특정 학생들에게 매년 6000만원을 지원해 해외여행을 보내 준 일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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