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마늘, 어떻게 먹어야 할까
건강에 좋은 마늘, 어떻게 먹어야 할까
  • 우래제 교사 (청주 원봉중)
  • 승인 2017.02.08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 우래제 교사 (청주 원봉중)

미국의 타임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면서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을뿐더러 다양한 음식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고 극찬했다. 또 서양 속담에 `3월에는 양파를 먹고 5월에는 마늘을 먹어라. 그러면 그 해 나머지 기간 의사들이 편해질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몸에 좋은 마늘은 매운맛과 특유의 냄새가 난다. 이 냄새는 입은 물론 몸 전체에서 배어 나온다. 때문에 마늘 먹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서양 중에서 스페인은 한국처럼 마늘을 좋아한다고 한다. 익혀 먹고, 생마늘을 빵에 발라먹기도 한다. 마늘을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고, 기름을 만들어 식품 외에 의약품, 방부제, 구충제, 방충제 등 배합원료로써 이용하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마늘의 강한 향이 비린내를 없애고 음식의 맛을 좋게 하고 식욕 증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양념으로 많이 사용하며, 어린잎과 마늘줄기는 채소처럼 먹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마늘의 잎과 꽃줄기(마늘쫑), 비늘줄기(마늘쪽) 등 모든 재료를 이용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늘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생마늘을 먹기도 하지만, 생마늘을 먹기가 어려우면 구워 먹는다. 마늘은 구워도 영양가의 변화가 거의 없으며 마늘 특유의 매운맛이 사라져 먹기에 훨씬 좋고 소화 및 흡수율도 높아진다. 마늘 가루를 만들어 갓 구워낸 생선에 뿌려 먹으면 생선구이 맛이 한결 살아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마늘은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하여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냉한 소음인이 먹으면 소화기능과 순환기능이 좋아진다.

그러나 열이 많은 소양인은 마늘을 과다 섭취하면 병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몸에 좋은 마늘이지만 자극이 강해 많이 먹으면 위가 쓰리므로 과도하게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빈속에 마늘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큰 수술을 앞둔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다. 마늘의 효능 중 하나인 `혈전 분해'기능 때문에 장기간 마늘을 복용하면 그 효능이 체내에 남아 혈액이 응고되는 속도가 늦어지게 되고 그 결과 과다출혈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마늘을 먹은 후 마늘 냄새는 어떻게 없앨까? 우유를 천천히 마시기, 녹즙 또는 쟈스민차, 허브차, 레몬차를 약간 진하게 타서 마시기, 깻잎과 같이 먹기 등이 있다. 된장국에도 탈취 성분이 있으므로 역시 효과가 있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사과를 먹는 것이 마늘 냄새를 제거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늘을 까고 나서 손가락 끝에 밴 냄새는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린 후 씻으면 말끔히 없어진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하여 집에 오면 먹을 것이라곤 보리밥뿐이었다. 그거라도 있으면 다행이었지만 반찬이라고는 고추장, 된장뿐. 여기에 고추와 마늘을 찍어 먹으면 행복했던 식단이다. 지금도 생마늘을 좋아하지만 여러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 직업(?)인 만큼 마늘 냄새 나면 안 된다는 집사람의 성화에 생마늘 먹을 기회가 많지 않다. 언제쯤 맘 놓고 먹을 수 있으려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