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곧 ‘복(福)’이다
안전이 곧 ‘복(福)’이다
  •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 승인 2017.02.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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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정감있는 덕담으로 새해 인사를 나눈다. `복(福)'이란 사전적 의미로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을 말한다.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행복이라고 볼 때, 그 기본요소는 건강과 안전이다.

재난 관련 기관들이 매스컴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2011~2015) 간 149만8338건의 사회재난이 발생했다. 충북도에서도 6257건의 사회재난이 발생해 773명이 사망하고 2594명이 부상을 당했다.

최근에는 대구 서문시장이나 여수 수산시장 화재, 경주 지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 구마모토현과 에콰도르 지진, 이탈리아의 지진과 눈사태 등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재난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재난에 대비해 평소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피해 정도는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우리가 늘 건강을 챙기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질병 여부를 체크하듯,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정기적으로 우리 주변의 위험 요인을 찾아내 제거해야 한다.

충북도에서는 2015년과 2016년에 총 3만여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대진단을 실시해 정비가 필요한 947개소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충북도 재난안전실은 늘 긴장감이 감돈다. 직원들은 마치 비가 오면 소금장수 아들을 걱정하고 맑은 날에는 우산장수 아들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최우선 가치인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충북도에서는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제98회 전국체육대회'및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행사 관계자들은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가볍게 여기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의 경고 문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행정기관의 힘만으로 모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다. 우리 가족과 이웃을 위해 내 생활 주변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범도민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2월 6일부터 3월 31일까지 54일간 `국가안전대진단'이 펼쳐진다. 중앙부처, 도·시·군, 도민 등 모두가 참여해 사회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진단하는 예방활동을 시행하게 된다. 안전관리 취약시설은 공무원과 민간전문가 등이 합동으로 점검하고, 그 밖의 일반시설은 소유자 또는 관리자가 자체점검을 하게 된다.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성에서부터 안전규정 준수 여부, 안전관리 체계, 법·제도 정비 등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중점적인 점검이 이루어진다. 도민들께서도 안전신문고를 통해 생활 주변의 안전위험요소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안전이 곧 복(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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