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종청사 택시 복합할증 독자 폐지 추진
오송역~세종청사 택시 복합할증 독자 폐지 추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01.23 2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 청주시 “세종시 소극적” … 내일 요금체계 개편 협약

충북도와 청주시가 고속철도(KTX) 오송분기역~세종 정부청사 간 택시요금 복합할증제를 독자적으로 폐지한다.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세종시와의 협상이 더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3일 도와 시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후 2시 도청 소회의실에서 두 단체와 택시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 택시요금체계 개편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세종시와 세종시 택시업계의 비협조속에도 도와 시가 독자적인 택시요금 복합할증제 폐지를 추진하고 나선 이유는 오송역 이용객의 세종시 이동수단 중 하나인 택시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 때문이다.

여기에 세종시와 이곳을 지역구로 하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이러한 문제를 들어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도와 시의 결단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도와 시는 세종역 신설이 불러올 오송역 위상약화를 우려하며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세종역 신설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내용은 현재 오송~세종 간 택시요금에 부과되고 있는 복합할증 35%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상은 오송역에서 세종 정부청사 간 운행 택시에 한정된다. 기타 세종지역은 복합할증 폐지대상에서 제외된다.

복합할증이 폐지되면 현재 2만원 안팎인 이 구간 택시요금이 4560원가량 인하된 1만5000원 안팎으로 저렴해질 전망이다.

도와 시는 복합할증 폐지로 발생하는 택시업계의 손실을 연간 1억1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손실액은 택시 신용카드결제기 수수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전해줄 계획이다. 현재 최고 1만1000원까지만 신용카드결제기 수수료를 보전해주는 것을 오송~세종 정부청사 구간 전체 요금으로 확대한다. 수수료는 요금의 2.1%로 복합할증 폐지에 따른 손실액과 엇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반대입장을 밝혀 왔던 청주시 택시업계도 입장을 바꿔 복합할증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도와 청주시는 복합할증제 폐지 후에도 오송과 세종시를 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석재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