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무역사절단 안보낸다
中에 무역사절단 안보낸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1.15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TF팀 회의 … 화장품 인증예산 1억5천만원 긴급지원

속보=중국의 `사드보복'이 심화하면서 충북의 화장품산업 등에 대한 악영향(본보 1월 12일 1면 보도)이 우려되는 가운데 충북도가 사드 보복이 지속될 경우 중국에서 열리는 무역전시회 불참은 물론 무역사절단 파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업체의 중국 내 품질인증과 관련한 예산 1억5000만원을 긴급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지난 13일 이시종 지사 주재로 `국내외 정칟경제 상황 대응 TF팀'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식약처, 대한화장품협회, KOTRA, 보건산업진흥원 등 18개 기관 4개반 24명이 참석해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충북도는 사드보복이 지속될 경우 중국에서 열리는 무역전시회 및 무역사절단 파견을 예외적으로 변경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충북업체들이 중국 9회 등 총 30회의 무역전시회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중국 8회 등 25회로 줄었다.

사드보복이 악화돼 중국 무역전시회 및 대중 무역사절단 변경이 추진되면 도내 기업체 관계자들의 중국방문 숫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충북도는 올해 인증강화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도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30개사에 1억5000만원의 인증관련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규격 인증획득 관련사업 가운데 대중국 인증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는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응 TF팀과 실무 TF팀을 운영해 중국발 경제 위기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처럼 충북도가 TF팀을 구성하는 등 중국발 리스크에 대응하기로 나선 것은 최근 중국 측의 사드보복이 산업경제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분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화장품업체 A사는 지난해 중국의 대형유통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사드배치가 결정되면서 시장진출이 좌절됐다. 또 B사는 중국기업이 약속한 투자를 아직 하지 않고 있으며 여러개의 회사들이 올해로 예정돼 있는 투자를 보류한 상태다.

이밖에 2016청주무예마스터십 중국선수단 엔트리 제출지연(2016년 7월)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 20% 감축 지시(2016년 10월), 한국산 제품 반덤핑조사(2016년 9~10월), 한류확산 억제수단인 한한령(限韓令) 가동(2016년 11월), 한국 항공사 신청 전세기 운항불허(2016년 12월), 한국산 배터리탑재차량 보조금 지급배제(2016년 12월), 중 관영매체 한국사드배치 경고(2017년 1월) 등 보복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중국이 취하는 보복조치에 대한 대응전략과 전술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면서 “화장품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대중국 수출에서 보다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안태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