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장관
아침의 장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7.01.0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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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이 시 영

 

벵골만에 아침이 오면 수천의 벵골인들이 반월형의 바다를 향해 엉덩이를 까고 실례하고 있는 모습을 기차여행 중인 어느 외국인 카메라가 잡고 말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인도양에서 밀려온 시원한 파도가 막 일을 끝낸 그들의 아랫도리를 깨끗이 닦아주고 있는 모습은 바다에서 갓 솟구쳐오르는 아침해와 더불어 장관이었다.


#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고 싶은 마음은 풍습만 다를 뿐 모두가 같나 봅니다. 벵골인들이 바다를 향해 볼일을 보는 것도 지난 일을 잊고 산뜻하게 출발하겠다는 각오일 것입니다. 정유년 첫해를 보시며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산과 들과 바다를 뚫고 떠오른 아침해처럼 움츠린 어깨 쫙 펴고 멋지게 비상하는 한 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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