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 새해 메시지 “개혁·변화”
종교지도자 새해 메시지 “개혁·변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12.29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승 스님 “국가위기 극복… 희망·행복한 해 되길”

염수경 추기경 “사랑·나눔으로 큰 기적 이루기를”

이영춘 목사 “전화위복 자세로 2017년 맞이해야”

춘광 스님 “화합으로 국가 안정·평화 이루기를”

정유년 새해 신년사로 종교 지도자들이 던진 메시지는 개혁과 변화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신년사에서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는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의 화신으로,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 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한다”며 “진달라는 부정과 불의로 인한 고난으로부터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호법신장이며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임제 스님의 말씀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인용하며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가 곧 가장 진실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내 삶과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끊임없이 발전과 성숙을 위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년 메시지에서 고사성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인용한 염 추기경은 “우리에게 필요한 덕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라며“무엇보다 먼저 우리 모두가 나사렛 성가정(聖家庭)을 본받아 사랑과 나눔 안에서 큰 기적을 이루어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개혁을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최순실 게이트로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자세로 2017년을 열어나갈 때 새 희망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을 주창하며 온전히 말씀으로 돌아가는 개혁 운동을 전개했다”며 “변화의 시작은 회개이며 반성이다. 죄의 길에서 돌아설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화합을 강조했다.

춘광 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이라며 “화합은 자신을 낮추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니,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지혜를 발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버리고 이웃의 고통을 먼저 살피는 자리이타의 정신만이 사회와 국가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인류의 행복을 이루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새해에는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더욱 화합하고 공경하며 상생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