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그리고 다음 대통령
정유년 그리고 다음 대통령
  • 박경일<명리학자>
  • 승인 2016.12.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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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로 보는 세상이야기
▲ 박경일<명리학자>

친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어색한 자리를 탈피하기 위해 “누구 나오라고 하는 게 어때?”라며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화(火)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밝게 비추어 서로를 알게 하고 주위의 상황을 이해시켜 소통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바로 화(火)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꽃은 봄에 만연하지만 화(火)의 계절인 여름이 돼야 암수가 수정을 하고 열매를 맺는다. 관계의 계절 여름(火)이기 때문이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일본인은 상황을 기록하고(金의성향) 우리나라 사람은 사태를 전화로 알린다고(火의성향) 한다. 우리나라는 오행 상 목(木)에 해당하여 나무가 불을 피우듯 화(火)를 잘 다루는데, 봄이 여름을 불러오는 것처럼 목생화(木生火)하는 이치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화(火)는 밝아서 문명(文明)이나 교육을 뜻하기도 하고 빠른 확장성으로 언론이나 방송통신, 항공이나 교통 등을 뜻한다. 때문에 인터넷, TV, 초고속통신망이 세계 최고인 나라, 지하철평가 세계 1위이며 편리한 대중교통을 자랑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고 글이 없는 나라에 UN이 제공하는 문자인 한글의 나라, 문맹률이 1% 미만인 세계 유일의 나라. 이 모든 것이 환하게 밝히고 빠르게 퍼져나가는 화(火)의 속성이다.

올해 병신년(丙申年)의 병(丙)은 세 번째 천간(天干)으로 오행상 화(火)에 속하고 양(陽)에 해당하여 태양처럼 밝은 빛을 의미한다. 내년은 정유년(丁酉年)이다. 정유년의 정(丁)은 네 번째 천간으로 역시 오행상 화(火)에 해당한다. 병화와 다른 점이라면 정화(丁火)는 음(陰)에 속하여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불을 뜻하며 횃불이나 등대처럼 어둠을 밝혀 길을 안내하는 화(火)를 상징한다.

2017년 정유년은 어둠 속에서 정화(丁火)가 불을 밝히니 뭇사람들이 쳐다보게 되고 불빛을 따라 안내받고 치유를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분노와 비슷한 에너지형태이며 그 대척점에 있는 것은 감동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상처받고 분노한 국민의 에너지를 감동으로 치유할만한 이가 난세에 영웅이 나듯 출현하길 기대해본다.

지금은 춥고 어두운 시기이다. 박정희신화로 대통령이 되었던 박근혜의 민 낯이 밝혀지는 요즘 박정희의 거짓된 이름도 뱀이 허물 벗듯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희 생가가 불에 타고 흉상에 빨간 페인트로 낙서를 하는 등의 행위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은 박정희와 대척점에 있으며 정화(丁火)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대권을 이을 것이다. 정화(丁火)는 촛불과 같아서 어둠이 드리워져야 제값을 한다.

낮이라서 있는 듯 없는 듯 보였던 존재. 여름이라 그 열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사람. 마침내 춥고 어두운 밤이 오고 나서야 가치를 발견하게 될 그 사람 말이다.

박정희(朴正熙)와 이름이 반대되는 사람 그가 바로 다음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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