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빛낸 증평군
2016년을 빛낸 증평군
  • 김기원<편집위원>
  • 승인 2016.12.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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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증평군이 뜨고 있다.

전국에서 울릉군 다음으로 가장 작고, 가장 늦게 군으로 승격된 증평군이 내로라하는 지자체들을 추월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다. 2016년 자치단체에 대한 각종 평가에서 지역안전지수와 주민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군으로, 가장 청렴한 기관으로·행정을 잘하는 군으로 평가받았으니 당연지사다.

행자부에서 주관하는 정부 3.0 추진실적 우수군(2월)과 지방자치생산성 최우수상(10월)을 차지했고, 국민안전처에서 주관하는 지역안전지수 1등급(4월)과 살기 가장 안전한 곳 최상위(12월) 군으로, 지역발전위에서 주관하는 지역발전사업 3년 연속 우수기관(9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제7회 그린시티 국무총리상(12월),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지역복지사업 평가 우수기관(12월) 상을 받았다.

또한 충북도가 시행하는 지역균형발전사업평가 최우수군(1월)과 시군종합평가 우수군(5월)에 올랐으며, 한국매니페스토에서 주관하는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상(7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 나눔 숲 조성사업 최우수상(11월)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조사ㆍ발표한 주민행복지수조사에서 월등한 차이로 도내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평가에서 군 단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월 초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는 등 겹경사가 났다.

2003년 1읍 1면의 초미니군으로 출범한 증평군이 역사와 규모 면에서 비교가 안 되는 쟁쟁한 지자체들을 제치고 각종 평가와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결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았다.

크게 4가지 요인이 융복합 되어 있었다.

첫째, 꾸준한 인구증가 군이다.

출범 당시 31,581명이었던 인구가 불과 13년 만에 18%나 증가한 37,200여 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군단위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인구가 는다는 것은 정주여건이 좋아지고 있거나 좋다는 방증이며, 타 지역에 비해 먹고사는데 용이한 살기 좋은 곳이라는 표증이다. 얼마 전 발표된 출산율이 이를 입증한다. 전국 평균이 1.24명이고 충북 평균이 1.41명인데 증평군은 이보다 월등히 높은 1.83명이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행정을 잘하는 군이다.

2016년 정부 3.0 추진실적ㆍ지방자치생산성·지역발전사업·지역복지사업 평가 우수 군과 공공기관 종합청렴도평가 전국 1위 수상이 이를 웅변한다. 군 공무원들이 업무수행능력과 청렴성이 높지 않으면 결코 받을 수 없는 상이기 때문이다.

셋째, 복지와 문화가 조화롭게 분출되는 군이다.

증평군을 둘러보면 노인ㆍ여성ㆍ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시설과 도서관·공연장·체육관 등이 잘 갖추어져 있고, 보강천 수변공원과 좌구산 휴양랜드를 명소화해 명품도시로 진화되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러니 지역안전지수·그린시티·주민행복지수 평가가 좋을 수밖에 없다.

넷째, 소통의 리더십이 있는 군이다.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지방공무원 출신에다 군의회 의원까지 지낸 재선의 홍성열 군수는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에 밝은 행정의 달인이며, 월요편지와 격의 없는 대화로 군민과 소통하는 소통의 달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랑스러운 자치단체장 청렴부문 대상과 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을 받은 이력이 말해주듯 소통하는 따뜻한 리더십으로 시너지를 창출한다. 결코 운이 좋아서, 어쩌다 평가를 잘 받아서 최우수군이 된 게 아니었다.

그러나 증평군의 인구증가와 군세 확장은 인근 청주시와의 접근성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그러므로 청주시의 배후도시가 아닌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의 체질을 강화하고 내공을 키워야 한다.

독일의 강소기업처럼 브랜드파워가 있는 강한 증평군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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