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두꺼울수록 담낭용종 발생 3배 높다
내장지방 두꺼울수록 담낭용종 발생 3배 높다
  • 뉴시스
  • 승인 2016.12.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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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팀 1615명 분석

당뇨 환자도 2.9배·고혈압 환자도 2.5배 상회

내장지방이 두꺼울수록 담낭(쓸개) 점막에 생기는 혹(담낭용종)의 보유율이 3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강현우 교수팀이 2006~2011년 검진센터를 찾은 161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1615명 가운데 담낭용종이 있는 93명과 없는 사람 186명을 비교 분석했다. CT검사로 측정한 결과 내장지방 크기가 가장 큰 그룹(남성 72㎠·여성 56㎠ 이상)은 가장 적은 그룹(남성 34㎠·여성 23㎠ 미만)에 비해 담낭용종 보유율이 2.9배였다.

지방조직이 가장 많은 그룹도 가장 적은 그룹보다 담낭용종을 3.6배 더 많이 갖고 있었다. 또 고혈압 환자 그룹은 정상 혈압 그룹의 2.5배, 당뇨병 환자 그룹은 2.9배, B형간염 양성자는 음성자보다 3.6배 많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이상인 그룹은 200 미만인 그룹보다 담낭에 용종을 2.2배 더 보유했다.

하지만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와 담낭용종 보유율은 의미 있는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낭용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환자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지만, 혹의 크기가 1㎝이상으로 커지면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진다.

강현우 교수는 “담낭에 생기는 용종을 막으려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장지방에 주의해야 한다”며 “거울에 비치는 모습만 보고 안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지인 `장과 간(Gut and Liver)' 최근호에 실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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