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새누리당 의원들의 선택은?
충북 새누리당 의원들의 선택은?
  • 지역종합
  • 승인 2016.12.06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박 정우택·박덕흠 수난 - 경대수 찬반표명 자제

권석창 표결여부 당일 결정-이종배 아직 검토 중

대부분 입장표명 유보 불구 탄핵표결 참여 가닥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충북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 표결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충북 새누리당 의원은 정우택(청주상당), 이종배(충주), 경대수(증평·진천·음성), 권석창(제천·단양),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 5명이다.

이들 국회의원 중 정우택·박덕흠 의원이 친박으로 분류된다.

정우택 의원은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당 중진 6인 협의체에서도 탄핵보다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을 두둔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지난 5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집회를 열고 계란세례를 퍼붓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것에 대한 항의문자가 폭주하자 번호를 변경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박덕흠 의원도 지역구 유권자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휴대폰을 아예 꺼놓았다. 박 의원은 최근 지역구의 일부 지인들에게 `탄핵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대수 의원은 표결과정에서의 탄핵 찬·반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 거센 목소리와 수백만 촛불민심이 보여주는 국민의 엄중한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경 의원은 “탄핵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과 공감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 의원은 지난달 최순실 게이트 특검법 처리 당시 친박 김태흠, 홍문종 의원 등과 함께 기권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이 SNS를 통해 “부끄럽다”, “사퇴하라”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권석창 의원은 탄핵안 표결 여부를 당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고심 중이고 아직은 결정한 바 없다”며 “표결 당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은 “당론이 어찌 됐든 탄핵표결에는 참석하겠다”며 “찬반에 대해서는 대통령 퇴진 시기와 관련해 의사표현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이라서 아직 검토 중이다. 지역구 유권자의 여론을 충분히 수용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SNS에서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국민의 분노와 고통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국가대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 글이 올랐다.

/지역종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