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과 폭로, 무능한 충북도
공익과 폭로, 무능한 충북도
  • 박일선<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
  • 승인 2016.12.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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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박일선<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

예측을 넘는 강우에 대비해 충주댐의 안전성을 지키기 위한 치수증대사업이 이뤄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모 방송국은 작년 11월 24일 `수도권 상수원인 한강상류 충주댐 인근에서 자연석면 광맥이 무더기로 드러났다.'고 폭로 했다.`여기서 큰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공기와 물을 통해 퍼져 나갈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동행한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흩날리는 석면이 식수원인 한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2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석면이 수중에 극미량 존재하여도 정수처리 과정 중 제거되므로 건강에 위해를 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됨. 호흡기를 통해 장기간 폐로 유입해 석면폐증, 악성중피종,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음”란 입장을 냈다.

사대강 사업 당시에도 이들과 일부 언론은 `충주 한강사업현장에서도 석면오염석재가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상수원이 석면에 오염될 경우 음용수 및 식품을 통한 위해 가능성뿐만 아니 다양한 강생태계…2천만 수도권의 상수원인 한강에 치명적인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란 주장도 했다.

당시 필자는 이런 폭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수산주민들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으나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물과 농산물, 식품 등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슬레이트에 고기를 굽지 않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시멘트(85%)와 석면(15%) 등을 반죽해 만든 것이 슬레이트다.지난 50년 간 강으로 흘러갔다.이들 말로라면 국민 절반은 환자여야 하고 물고기는 큰 영향을 받아야 했다.그런데 그런가?

2003년 세계보건기구에 게재된 자료에 의하면 “흡입된 석면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섭취된 석면이 암을 만든다는 것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 일련의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동물 실험에서 종양을 유발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섭취된 석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일관되고 강력한 증거는 없으며, 식수에서 석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립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안전과 행복을 담보해야 할 공영방송이, 진실이 생명인 시민단체가 충주댐 일대 석면으로 인해 수도권상수원 오염을 주장하려면 `석면과 물의 양, 결합시간, 영향시간 등'을 제시해야 했다.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부족하고 불분명한 것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무책임하다.다만 예방적인 차원에서 석면을 관리하는 지혜를 적극 발휘해야 한다. `트리할로멘탄'도 먹는 물 기준에 없다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석면 말고도 새로 발견될 유해물질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충북도와 충주시,제천시는 석면에 대해 지속되는 석면파동에 대해 강 건너 물 구경 하듯 하고

있다.노출된, 비산된 석면흡입은 독약과 같다. 매장된, 물에 녹은 석면은 거의 문제가 없고 처리 가능하다. 못된 이들의 연속된 이벤트 소모품이 된 `충북'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텐가.

수자원공사와 환경부로 떠 넘길 일이 아니다. 내내 가만히 있다가 수공에 과태로 때리는 충북도도 한심하기 그지 없다. 지사, 시장, 군수 산하로 `석면관리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쉬쉬할 일이 아니다. 있는 건 있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체 조사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상대가 공영방송이라고 숨죽이는 그대들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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