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약경쟁률 하향세`브랜드 아파트' 마저 시들
청주 청약경쟁률 하향세`브랜드 아파트' 마저 시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12.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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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대출조건 강화 `악재'

소형평형 경쟁률 더 낮아 심각

한동안 뜨거웠던 청주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내년부터 신규 분양아파트 집단 잔금대출 조건이 까다로워지기 직전 마지막 연말 분양시장이 상한가를 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마친 청주 가경아이파크가 758가구(특별공급 146가구 제외) 모집에 1만114명이 접수해 평균 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에서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경쟁이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청주지역에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지난해 7월에 분양됐던 호미지구 우미린에듀파크다. 당시 평균경쟁률이 36.0대 1이었다. `청약 로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청주지역의 청약열기는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꺾였다. 지난해 12월 방서지구 자이아파트의 경쟁률이 20.1대1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현재도 5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이어 올해 4월 지웰시티 푸르지오도 11.6대 1에 머무르는 등 평균 청약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청주지역의 브랜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것은 지속적인 경기악화와 가계부채 증가, 주택담보대출 조건강화 등에 따라 청약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경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72.53㎡(21평형) 144세대 분양에서 639명이 청약해 4.4대 1이라는 최저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전과 다르게 신혼부부나 소형평형 선호세대들의 청약기파 현상마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입주 아파트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등 프리미엄을 노린 '전매족'들이 시련을 겪고 있다.

당분간 시세차익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청약경쟁률을 낮추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한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그나마 브랜드 아파트고, 입지조건이 괜찮아 1순위 경쟁률이 10대1일 넘긴 것 같다"면서 "하지만 오는 15일까지인 실계약 실적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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